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가 유동성·가격발견·거래비용 측면에서 국내 주식시장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거래량 제한 규제를 손질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대진 성균관대 경영대학 교수는 27일 한국증권학회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 열린 '대체거래소 출범과 복수시장체제 도입-성과와 과제' 심포지엄에서 “넥스트레이드 출범과 복수 시장 도입으로 두 시장 모두 안정적인 유동성 지표를 보이고 있다”며 “주문의 깊이가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동시에, NXT 시장을 통해 상당한 수준의 가격발견 기능(특히 저유동성 종목)이 제고되는 기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의 주문이 스마트 주문 라우팅(SOR)을 통해 실행되고 지정가 주문을 활용한 메이커 수수료 적용을 받게 돼, 주식 투자자의 거래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주문의 깊이가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동시에 특히 저유동성 종목을 중심으로 넥스트레이드 시장을 통해 가격발전 기능이 상당한 수준으로 제고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짚었다.
김대진 교수는 “종목중단은 유동성 등 시장전체 품질을 저하한다“면서 “특히 15% 규정은 어느 종목이 중단될지 예상할 수 없어 투자자들 혼동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짚었다.
현재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르면 대체거래소의 거래량을 한국거래소의 거래량의 15%로 제한하고 있다. 올해 3월 출범한 넥스트레이드는 급성장을 거듭하며 반년도 되지 않아 거래량 상한선에 근접했고, 실제 거래 종목 수도 출범 당시 800개에서 629개 수준으로 줄었다.
JP모간을 필두로 앞서 참여 의사를 밝혀 온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기관투자자 유입을 위해서도 거래량 '15% 룰' 등 제도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축사에서 “대체거래소 출범은 시장 간 경쟁을 통한 거래 활성화와 코스피 4000 돌파 등 주가 상승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복수시장 체제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시장점유율 규제의 합리적 재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진규 한국증권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서 우리 자본시장은 약 70년 가까이 유지됐던 단일 거래소 중심 구조를 넘어 본격적으로 복수시장 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했다”면서 “이는 중요한 제도적 진전”이라고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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