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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건설부문이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해상풍력사업을 분리하는 등 사업구조를 재편하면서 외형도 축소됐다.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한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고수익 사업 강화 전략을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한화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건설부문의 2024년 매출은 전년(5조3266억 원) 대비 1조5814억 원 감소한 3조745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전년(22억 원)보다 280억 원 증가한 309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해상풍력사업을 한화오션에 양도함에 따라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양도금액은 1881억 원이며, 풍력사업 관련 자산과 부채, 계약 및 인허가 권한 등 모든 요소가 한화오션으로 이전됐다.
대형사업인 영종도 인스파이어와 북수원 포레나 준공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또 원가 상승과 공사비 급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적자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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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임기 중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한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는 개발사업, 데이터센터, 해외 프로젝트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실적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김승모 대표는 1967년 생으로,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후 1991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한화큐셀코리아 대표이사, ㈜한화 사업지원실장, ㈜한화 방산부문 대표 등을 거쳤다.
지난해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과 수서역 환승센터를 착공했고, 고수익 사업으로 평가받는 데이터센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재개를 위한 변경계약을 체결하며 해외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이라크 BNCP 프로젝트 도급액 증가에 따른 원가율 감소로 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며, “올해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공사 진행과 수서역 환승센터 착공 등 복합개발 사업과 고양 삼송 데이터센터(DC), 창원 IDC 등 고수익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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