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건강보험이 없는 환자가 치과 치료를 받을 경우, 한국으로 건너와 시술을 받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훨씬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시술인 신경치료(치근관 치료), 임플란트, 치아 교정 등을 비교한 결과, 한국에서 시술받을 경우 미국 대비 50~8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동일한 수준의 치료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치과 진료비가 자유시장 가격으로 형성되고, 인건비와 운영비가 높아 무보험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상당히 비싼 편이다. 반면, 한국은 전국민 건강보험의 보장성, 경쟁력 있는 의료환경, 국산 임플란트 기술 발전 등으로 인해 시술비가 비교적 낮게 책정돼 있다.
의료 관광을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 역시 해외 환자의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는 평가다. 아래는 2023~2025년 기준 미국과 한국에서 무보험 환자가 부담하는 주요 치과 시술 평균 비용이다. 금액은 미달러(USD) 기준이며, 지역은 미국의 주요 도시 또는 전국 평균, 한국은 수도권 기준으로 산정했다.
■ 시술별 미국 vs 한국 무보험 평균 비용 비교
시술 미국 한국
신경 치료
약 $1,000
(치아당, $900~$1,300)
약 $240
(치아당, $130~$350)
임플란트
약 $4,000~$5,000
(치아당, 전체 시술)
약 $1,500
(식립+어버트먼트 포함)
치아 교정
약 $5,000
(전체 교정, $3,000~$7,000+)
약 $3,000
(전체 교정, $2,000~$5,000)
미국과 비교했을 때 신경 치료(Root Canal)는 한국이 미국의 20% 이하 비용으로 가능해 절감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임플란트 역시 미국에서 한 개당 4,000~5,000달러 선인 반면, 한국은 1,500달러 수준으로 시술비가 3분의 1 수준이다. 치아 교정(Braces, Invisalign 등)은 미국에서 평균 5,000달러, 한국에서 3,000달러 수준으로 비교적 덜하지만 여전히 큰 차이가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시술비 격차가 큰 이유로 △의료시스템 및 보험 구조 차이 △노동·운영비용 격차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가격 경쟁 등을 꼽는다. 특히 미국은 의료소송 보험과 인건비, 임대료가 매우 비싸고, 무보험 환자에게 비용 부담이 고스란히 전가되는 구조다. 한국은 반면 전 국민 건강보험 체계,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치과 자재의 국산화·기술 향상 등으로 시술 단가를 상대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치과 업계 관계자는 “미국 무보험 환자들 사이에서, 치료를 미루거나 한국으로 원정 진료를 고려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교통비와 체류비를 감안하더라도, 복합 시술이나 고가 시술을 받을 때는 한국이 종합적으로 더 저렴한 편”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 보건당국과 의료관광 관련 기관들도 해외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정보 제공과 함께, 시술 전후 이동·숙박·통역 서비스를 패키지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해외 환자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과 편리한 치료 과정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향후 의료관광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