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에 빠진 한국가스공사, 집중력이 필요해

2025-10-15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개막 5연패로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강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77-82로 졌다.

지난 시즌 ‘봄 농구’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한국가스공사는 개막한지 5경기째 모두 패배하며 꼴찌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초반 부진은 올 여름 든든한 전력 보강으로 기대치가 올랐기에 아쉬움이 크다. 한국가스공사는 망콕 마티앙과 라건아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했다. 마티앙은 포스트시즌에서 대체 선수로 손발을 맞췄던 선수이고, 라건아는 KBL에서 검증된 최고의 빅맨이다.

또 한국가스공사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김국찬과 최진수를 데려오면서 부족한 부분을 알뜰하게 채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스공사가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는 것은 핵심 가드였던 김낙현이 FA로 서울 SK로 떠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김낙현이 대체가 불가능한 특급 선수는 아니지만, 그를 중심으로 오랜기간 끈끈한 농구를 구축했던 터라 단기간에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한국가스공사는 매 경기 패배에도 하나 둘 문제점을 지워가고 있다. 다소 헐겁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외곽 수비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가운데 승부처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4쿼터 집중력만 끌어올린다면 얼마든지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는 연패팀끼리의 맞대결이었던 현대모비스전에서도 4쿼터 점수차를 좁힐 때마다 실책(5개)이 반복돼 자멸했다. 한국가스공사가 실책만 1~2개 줄였다면 다른 결과도 얼마든지 가능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원투 펀치라고 할 수 있는 라건아와 샘조세프 벨란겔이 남부럽지 않은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라건아는 30대 중반의 나이로 평균 18점(6위)과 6.6리바운드(14위)를 잡아 외국인 선수 2옵션으로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벨란겔 역시 평균 17점(9위) 3.4어시스트(17위)를 자랑한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출전 시간이 6분 넘게 늘어난 베테랑 가드 정성우(7.6점 6어시스트)가 승부처에 집중할 수 있다면 1라운드 남은 경기에선 다른 결과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는 18일 4위 수원 KT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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