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에어가 새롭게 V리그 타이틀스폰서를 2025~2026시즌 프로배구 V리그가 오는 18일 막이 오른다. 새 시즌, 리그 우승 경쟁 판도도 달라졌다.
김연경이 은퇴한 여자부 우승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절대 강자가 없다는 분석이다. 통합 우승을 달성한 흥국생명과 챔프전 진출팀 정관장,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현대건설 등 세 팀은 전력 누수를 안고 시즌 출발선에 선다. 흥국생명은 FA 최대어였던 미들 블로커 이다현을 잡았지만 공·수 전반에 걸친 김연경 공백을 막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반야 부키리치-메가왓티 퍼티위 쌍포를 잃은 정관장,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이다현의 이적 공백을 안은 현대건설도 불안 요소가 확실해졌다.
반면 중하위 전력팀들은 전력 변수를 줄였다.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는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9년 만에 컵 대회 우승으로 시즌 출발선에 선 기업은행은 대표팀 주축 공격수로 자리잡은 육서영에 재계약한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댄착, 아시아쿼터 알리사 킨켈라로 전열을 정비했다. 여기에 수비라인도 보강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후 도로공사에서 현금 트레이드로 리그 정상급 리베로 임명옥을 영입했다. 1986년생인 임명옥은 40대를 바라보는 나이지만, 지난 시즌 수비와 디그, 리시브 효율 모두 1위에 오를 만큼 변함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화력 만큼은 도로공사도 밀리지 않는다. 검증된 외국인 거포 모마와 아시아쿼터 타나차 쑥솟으로 전력을 재편하며, 토종 아웃사이드히터 강소휘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지난 시즌 득점 1위에 오른 ‘쿠바 특급’ 지젤 실바가 건재한 GS칼텍스,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주목받은 조이 웨더링턴과 세계선수권에서 일본 국가대표로 맹활약했던 베테랑 미들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 등을 더한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쳤던 페퍼저축은행의 반등도 기대된다.
남자부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의 견제 세력이 생겼다. 현대캐피탈에 막혀 통합 5연패 도전이 무산된 대한항공이 다시 날아오를 채비를 마쳤다.
2024~2025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현대캐피탈은 주축 전력에 변화가 있다. 토종 주포 허수봉에 외국인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에 아시아쿼터 선수로 전력을 채운 덩신펑이 이탈했다. 원래 포지션인 아웃사이드히터가 아닌 아포짓스파이커로 뛰면서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압도적인 피지컬을 갖고 있었던 덩신펑의 자리는 V리그 경험자 바야르사이한으로 채워졌다.

여기에 현대캐피탈은 OK저축은행과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아웃사이드히터 전광인을 내주고, 아포짓스파이커 신호진을 데려왔다. 높이는 낮아졌지만, 수비력에서는 더 끈끈한 조합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브라질 출신 명장 헤난 달 조토 감독을 영입해 컵대회 우승으로 출발한 대한항공은 명예 회복을 벼른다. 각성한 베테랑 세터 한선수의 안정적인 팀 리드, 부상을 털어낸 주포 정지석의 활약상 등이 기대요소다. 여기에 이달 말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하는 토종 거포 임동혁은 대한항공의 비상을 이끌 천군만마다. 이밖에 KB손해보험, OK저축은행 등이 3위 자리를 다툴 후보로 지목된다.
7개 팀이 참가하는 남녀부 모두 정규리그 6라운드 동안 팀당 36경기, 총 126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는 내년 3월 19일 현대캐피탈-대한항공 간 1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