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탁구, 중국 벽 막혀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결승행 실패 '동메달'

2025-10-14

[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탁구 여자대표팀이 아시아 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의 벽에 막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14일(한국시간) 인도 부바네스와르에서 열린 제28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 여자 준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에 매치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결승에 오르지 못한 한국은 동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준우승을 차지했던 2023년 평창 대회 이후 2년 만에 다시 4강에 올라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중국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아스타나(카자흐스탄) 대회에서 인도와 8강전서 패해 최종 6위에 머물렀던 것보다는 이번 대회 공동 3위로 동메달을 딴 것이 더 좋은 성적이다.

한국은 에이스 신유빈과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을 내세웠으나 한 선수도 중국을 이기지 못했다.

첫 매치에 나선 신유빈(세계랭킹 13위)은 세계 1위 쑨잉사를 맞아 나름 선전했지만 1-3(4-11 8-11 11-4 4-11)으로 졌다. 먼저 두 게임을 내주고도 3번째 게임을 따내는 저력을 보여줬으나 상대가 워낙 강했다.

두번째 매치를 맡은 김나영(36위)은 세계 2위 왕만위에게 1-3((11-8 5-11 7-11 6-11) 역전패를 당했다. 김나영이 첫 게임을 잡아 파란을 일으키는가 했으나 반격에 나선 왕만위에게 밀렸다.

3매치 주자 이은혜(40위)가 세계 5위 왕이디에 0-3((8-11 4-11 10-12)으로 패하면서 한국의 도전은 끝났다.

한국 여자탁구는 지난해 아스타나 대회에 출전했던 서효원, 전지희가 은퇴하고 신유빈을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 위주로 개편했다. 비록 이번에도 중국의 높은 벽을 넘지는 못했으나 2년 만에 4강에 복귀하면서 내년 아시안게임 대비 체제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여자대표팀을 이끈 석은미 감독은 대한탁구협회를 통해 “패배는 아쉽지만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양하은과 최효주 등 선배들도 벤치에서 큰 힘이 됐다"면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뛸 수 있는 자신감은 메달보다 값진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빠르게 전열을 정비하고 내년 런던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를 시작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국 남자 대표팀은 5위로 대회를 마쳤다. 8강전에서 일본에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던 한국은 5-8위전에서 오준성(한국거래소)의 2승 활약을 앞세워 이란에 매치 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5-6위전에서 인도를 3-0으로 완파하고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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