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월드컵 강호 스웨덴 격파하며 본선 진출 꿈 현실로…B조 2위 도약

2025-10-14

FIFA 랭킹 91위 코소보가 32위 스웨덴을 원정에서 꺾으며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북유럽 강호는 홈 팬들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2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할 위기에 몰렸다.

코소보는 14일 스웨덴 예테보리 울레비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B조 4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 32분 피스니크 아슬라니가 터뜨린 결승 골 하나로 승부를 가른 코소보는 지난달 홈에서 2-0 승리에 이어 스웨덴을 연속으로 격파하는 이변을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코소보는 승점 7점(2승 1무 1패)을 쌓으며 B조 2위로 올라섰다. 조 1위 스위스(승점 10점)와는 3점 차이지만, 조 2위만 확보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다. 세르비아로부터 독립해 FIFA에 가입한 지 9년 만에 월드컵 본선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스웨덴은 승점 1점(1무 3패)에 머물며 조 꼴찌로 추락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8강 진출 이후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12번 월드컵 본선에 오르며 1958년 자국 대회에서 준우승까지 차지했던 북유럽 강자의 위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알렉산데르 이사크(리버풀), 빅토르 요케레스(아스널)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공격수들을 앞세운 스웨덴은 67%의 볼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들어 스웨덴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이사크의 헤더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득점에 실패했다. 스웨덴은 다음 달 스위스, 슬로베니아와의 경기를 남겨놓고 기적을 바라야 하는 처지다.

코소보는 다음 달 슬로베니아(승점 3점·3위)와의 경기에서 비기거나 이기면 조 2위를 확정 짓는다. 조 1위는 본선 직행이고, 조 2위 12개국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 상위 4개국과 함께 플레이오프를 치러 남은 네 장의 티켓을 놓고 다툰다. 인구 200만 명이 채 안 되는 이 나라가 축구 역사에 새로운 장을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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