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시아에 배정된 남은 본선 두 장의 티켓을 가져갔다.
카타르는 15일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4차예선 A조 2차전에서 아랍에리미트(UAE)를 2-1로 눌렀다. 지난 9일 오만과 0-0으로 비겼던 카타르는 1승1무(승점 4)로 UAE(1승1패)와 오만(1무1패)을 따돌리며 A조 1위로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훌렌 로페테기 카타르 감독은 “우리는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 결국 해냈다”면서 “카타르와 팬들, 선수들에게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밝혔다.
아시아에선 3차예선 1~2위를 차지한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이상 A조), 한국과 요르단(이상 B조), 일본과 호주(이상 C조)가 먼저 본선행 티켓을 가져간 바 있다.
3차예선에서 3~4위로 밀려난 6개 국가가 이번 4차예선에서 남은 2장의 본선 티켓을 다투는 구도였다.
4차예선 B조에선 사우디아라비아가 북중미행을 확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B조 2차전에서 이라크와 0-0으로 비겼다.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2로 꺾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승점 4(1승1무)로 이라크(승점 4)와 승점과 골득실 모두 동률이었지만 다득점에서 2골차로 앞서면서 1위를 확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3회 연속 본선행이자 통산 7회째 본선 진출이다.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모두 본선에 진출할 자격은 충분하지만 예선 일정이 라이벌보다 유리했다는 사실을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
본선 진출에 실패한 나머지 국가들이 3일 간격으로 2경기를 치른 것과 달리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는 2경기 사이에 6일이 있었다. 두 나라가 풍부한 기름에서 나오는 돈으로 유리한 일정을 가져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두 나라는 국제축구연맹(FIFA)을 대신해 아시아예선을 관장한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개최하는 아시안컵의 직전 개최국(2024 카타르 아시안컵)이자 다가오는 대회의 개최국(2027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이라는 점도 공교롭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