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맥스그룹 차남 이병주 대표가 이끄는 미국 사업이 좀처럼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10년 가까이 적자만 지속중이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코스맥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코스맥스의 미국 법인은 매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첫 해인 2014년 41억 원의 손실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32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10년간 누적 손실 규모는 2650억 원에 달한다.
이병주 대표는 미국 법인 설립 이듬해인 2014년 코스맥스USA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2019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2021년부터는 코스맥스 미국법인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2017년 미국 색조 화장품 제조업체 ‘누월드(New World)’를 인수하며 성장 기회를 모색했다. 이후 2023년에는 누월드를 기존 미국 법인과 통합하며 경영 효율화에 나섰지만, 적자 구조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이밖에도 미국 오하이오 공장을 철수해 뉴저지 공장과 통합하며 생산 효율성도 꾀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코스맥스는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기업으로 한국을 중심으로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이 대표는 창업주 이경수 회장의 차남으로, 향후 그룹 내 주요 계열사 경영 승계와도 연관된 인물이다. 이 대표는 코스맥스그룹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지분 10.52%를 보유하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