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시댁 식구들의 입냄새 탓 같이 밥 먹을 때마다 속이 불편하다는 하소연에 누리꾼들이 안타까워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 쪽 집안이 대체로 입냄새가 심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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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연애할 때 남편이 과민대장증후군을 앓는다는 걸 알아서 데이트 도중 화장실 간 적 많았다"라며 "저도 대체로 장이 예민한 편이라 이 부분은 백번 이해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문제는 결혼 후 약 7개월 가까이 시댁 식구들과 한집에 살면서 맡게 된 '입냄새'였다고.
그는 "시댁 식구라고 해도 아버님과 도련님, 남편뿐인데 저한테 시키는 것도 별로 없고 다들 워낙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서 같이 살면서 힘든 건 크게 없었다"라며 "다만 대체로 입냄새가 심하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어 "매일 주말 저녁을 다 함께 먹는 게 암묵적인 룰인데 밥을 먹으며 얘기할 때마다 속이 참 불편하다"라며 "치약을 바꿔도 냄새가 도무지 사라지지 않는다. 남편한테도 말은 못 했다"고 털어놨다.
참다못한 A 씨는 시댁에서 나와 살기 시작한 이후 남편에게 언질을 줬다고 한다. 그러나 남편은 "입냄새가 안 느껴진다"는 반응이었다.
A 씨는 "남편은 제가 주말마다 치과, 내과 등 오만곳을 데리고 다녀서인지 입냄새가 나아진 편이긴 한데 주말 저녁 시댁 가서 밥 먹을 때마다 아버님과 도련님의 입냄새는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입냄새가 위장 질환 때문이라고 하던데, 위장질환 때문에 생기는 입냄새도 유전인지 궁금하다. 어떻게 해야 기분 나쁘지 않게 말씀드릴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한편 입냄새는 유전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냄새는 건강, 생활 습관 등 환경 요인으로 발생하며 특히 구강이나 위장 질환 등이 입냄새로 이어진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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