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 연상 이란인과 결혼한 한국 여성…"남편은 구두쇠, 막말까지"

2025-02-19

22세 연상 이란인과 결혼한 여성이 남편의 절약 정신과 잔소리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1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캐나다 토론토에 살고 있는 42세 주부이자 프리랜서인 한국인 여성이 출연했다.

사연자는 "제가 22세 연상 이란인 남편과 결혼해서 살고 있다. 남편이 화를 너무 많이 낸다. 너무 싸우고 남편이 저를 무시한다"라고 털어놨다.

캐나다 토론토로 어학연수를 갔다가 우연히 간 레스토랑에서 오너인 남편과 만나게 됐고, 교제 중 임신을 하게 돼 결혼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이) 그때 51세였다. 당연히 결혼 이력이 있겠지 했는데 깨끗하더라"라며 "첫째를 낳고 연년생을 또 낳았다. 아이 둘이고 거기 나이로 10, 9세다. 거기서 계속 있다 보니까 여기까지 왔다"라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매일 싸우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사연자는 "(남편이) 연상이라 저는 되게 잘해주고 이해하고 보듬어줄 줄 알았다. 26년간 레스토랑에서 보스로 일해서 성격이 보스 같다. 되게 깔끔한 척한다. 일어나서 주방에 가면 아무것도 없어야 한다. 모델하우스처럼. 전날 제가 못 치우고 자면 직원 대하듯 한다. 주방이 깨끗하면 냉장고를 열고 잔소리한다. 시어머니와 사는 것 같은 기분이다"라고 고충을 전했다.

이어 "원래 성격이 그랬는데 그 정도인 줄 몰랐다. 그것도 그렇고 구두쇠다. 너무 심하다. 저는 처음에 제가 만났던 남자들, 또래처럼 그렇지 않았다. 처음엔 되게 성실하고 검소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완전 구두쇠였다. 자기 신발 구멍 날 때까지 신고 제가 새 신발 사줘도 이게 어떠냐 그러고. 제가 커피 마시러 간다고 하면. 커피값이 요즘 5000원이지 않나. 그런 것도 이해 못 한다"고 했다.

그는 "(캐나다에) 가자마자 일이 없었다. 일주일에 10만 원씩 줬다. 결혼 초기 5년 동안 엄마 카드를 썼었다. 제가 경제생활을 3년 전부터 했다. 피아노 레슨하기 시작했다. 제가 일을 시작한 후부터 생활비를 안 준다. 그런데 내 돈 가지고 내가 쓰는데도 뭐라고 한다"고 말했다.

서장훈이 "재산 규모가 어떻게 되냐"고 묻자 사연자는 "재산은 진짜 없다. 건물 한 채, 집 한 채"라고 밝혔다. 이어 "세대 차이도 너무 난다. 작년에 은퇴한 후 집에 있으니까 더. 그래서 제가 한국에 온 거다. 너무 그러니까 미치겠다"라며 "막말도 가끔 한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관상 보면 안다"며 사진을 보여달라고 했고, 사진을 보더니 "남편이 잘해야 되겠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이 아저씨는 무슨 깡으로 그러는 거냐"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사연자가) 완전히 딸 같다. 화가 많은 눈매"라고 말했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극약 처방을 내렸다. 서장훈은 "그 사람한테 가장 좋은 처방은 진경이가 느닷없이 이혼하자고 해라. 남편한테 가장 무서운 일은 자기가 힘들게 모은 재산을 나누는 것과 양육비일 거다. 드라마틱하게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사랑하는 척 서로의 등 뒤에 칼을 숨기고 있다. 뒤로는 이런 마음이 있으면 빨리 얘기해서 해결할 생각을 해야 한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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