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방송 KBS(사장 박장범)가 공사 창립 52주년을 맞아 KBS 정원의 20%를 감축하는 효율적 운영 방안 등을 담은 8대 어젠다를 발표했다.
박장범 KBS 사장은 4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 시청자광장에서 열린 'KBS 공사창립 52주년 기념식'에서 2025년 KBS의 8대 어젠다로 공영방송 KBS의 'AI 방송 원년' 선언, KBS 경영의 혁신과 효율화, 신입사원 공채 재개, KBS 채널을 시청자에게 개방, 지역방송의 실질적인 활성화, 3라디오의 전국 확대 추진을 통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강화, 안전한 대한민국,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발표했다.
박 사장은 가장 먼저, AI 방송 원년을 선언하면서 3일 방송된 AI 로보캠을 활용한 1라디오 '전격시사', AI 앵커가 진행한 라디오 한민족방송 뉴스, 오는 어린이날 방송될 '전설의 고향-구미호'편을 언급하면서 "이미 변화는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5248명인 KBS 정원의 20%를 감축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3년간 중단됐던 신입사원 공개 채용 계획을 밝혔다. 박 사장은 "조직정원 20% 감축하겠다. 1천명이 넘는 규모"라며 "이를 통해, 상위직급 과다문제도 해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시청자가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열린채널'을 '크리에이터 존'으로 확대 개편해 KBS 채널을 시청자에게 개방하고, 지역방송국의 혁신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위한 방송 제3라디오의 청취 권역을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재난주관방송사로서 전국 1만 2천여 개의 CCTV 재난 감시 영상을 AI가 탐지하도록 재난방송에 AI 기술을 활용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저출생 극복을 위한 실질적 해결책 모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기념사에서 KBS의 역할에 대해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특정 진영의 논리를 대변하는 것은 공영방송 KBS가 가야할 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코 한쪽만을 대변하는 방송이 되어서는 안된다"라면서 "양쪽에서 비난을 받더라도, 그 길이 어렵더라도 공영방송 KBS가 가야할 길은 공정하고 균형잡힌 방송이다"라고 밝혔다.
또 "KBS는 국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삼고, 경제 이슈를 비롯한 주요 어젠다를 선도해야 한다"면서 "오로지 국민과 민생만을 바라보며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수신료 통합징수법안이 반드시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모으겠다"면서 수신료 통합징수법안에 적극 찬성해 준 본사와 각 지역국의 시청자위원회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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