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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정을 짜기 위해 예약 앱과 관광 홈페이지를 뒤적거리는 일은 이제 옛말이 됐다.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와 같은 인공지능(AI) 플랫폼에 계획만 간단히 입력하면 끝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는 오픈소스 모델 딥시크-R1을 출시했다. 순수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AI가 추론 능력을 자발적으로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딥시크-R1 출시 이후 여행 계획 세우기에 이를 활용하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 인기 여행지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을 여행할 경우 딥시크-R1에 '시안 5일 심층 여행, 유적지, 특산품, 민속문화 등 포함'이라고 입력한다. 그러면 일별 일정은 물론 관광지와 관련된 방문 시간, 교통수단, 음식 등 세부 계획이 곧바로 생성된다.
관광객 장위(張宇) 역시 시안 여행에 딥시크의 도움을 받았다. 그는 "딥시크는 AI가 짜준 여행 계획에 대한 걱정을 완전히 불식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획이 매우 잘 짜여져 있어 모든 여행지를 원활하게 방문할 수 있었고 여행의 모든 순간을 즐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학생 자오신웨(趙昕悅)는 중국 소셜미디어(SNS) 앱(APP) 샤오훙수(小紅書∙RedNote)에 시안 여행 브이로그를 여럿 공유했다.
그는 "딥시크를 통해 생성된 여행계획이 매우 세세하게 짜여졌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기 관광지를 추천해줄 뿐만 아니라 특색 있는 숨겨진 명소도 소개해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시간 날씨와 인구 유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정을 조정할 수 있어 매우 유용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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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춘절(春節·음력설) 기간 난징(南京), 잔장(湛江), 웨이팡(濰坊) 등 도시에서는 SNS를 통해 딥시크를 활용한 관광 프로모션 사업을 진행했다. AI가 생성한 콘텐트를 기반으로 지역 관광 명소, 음식,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게시물을 업로드해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산시성의 문화와 관광을 홍보하는 SNS 계정 '산시 문화관광'의 운영자는 "딥시크로 카피라이팅을 시도해본 결과, 예상보다 더 스마트하고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확실히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딥시크는 여행업체에도 새로운 모멘텀과 생산성 향상의 효과를 가져다줬다. 중국 여행 정보 커뮤니티인 마펑워(馬蜂窩)는 자체개발한 구이저우(貴州)성 스마트 여행서비스 'AI관광 구이저우'에 딥시크를 이용한 업그레이드를 시행했다고 발표했다.
스마트 관광 플랫폼 'AI관광 구이저우'는 인간의 논리적 사고 과정을 시뮬레이션해 다양한 사용자 요구와 여러 관광지의 상호 연관성뿐만 아니라 시간, 교통량, 여행자의 컨디션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마펑워의 AI 프로젝트 책임자는 "딥시크와의 융합으로 AI를 통해 관광객에게 더욱 정확하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관광산업이 기존의 알고리즘 기반 추천에서 해석 및 추적 가능한 스마트 의사결정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