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한 20대 여성이 육식 위주 다이어트를 하다 병원 신세를 졌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0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이브 캐서린(23)은 고단백 식단을 고수하며 아침에 달걀 2~3개, 점심에 고단백 요거트, 저녁으로 스테이크를 먹었다.
캐서린은 병원에서 정기 검진을 받은 후 소변 내 단백질 수치가 높다는 경고를 받았으나 이를 무시했다.
이후 소변에서 피가 쏟아져 나와 응급실을 찾았고 신장 결석 진단을 받았다. 신장 결석은 소변 안에 들어있는 물질이 결정을 이루고 침착돼 돌과 같은 형태가 신장에 생기는 질환이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은 “고단백 식단이 신장 질환자의 신장 기능을 악화시키고 단백질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단백질 과다 섭취는 섬유질 섭취를 제한해 변비나 두통, 구취 등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킨다”며 “특히 붉은 고기나 가공육처럼 포화지방이 높은 식품은 심장병 위험도 증가시킨다”고 덧붙였다.
캐서린은 자신이 ‘단백질 중독’이었다고 고백했으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육식 다이어트는 어리석은 선택이다.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하지 말라. 섬유질 섭취를 소홀히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최근 캐서린을 비롯한 인플루언서들의 육식 다이어트가 유행하면서 화제가 됐으나 전문가들은 장기간 육식 위주 식단이 식이섬유 부족으로 장내 세균 불균형을 초래한다고 지적한다.
의학계에서도 육식 위주의 식습관은 체내 염증을 유발하고 노화를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