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른다고?' 공인중개사협회 “서울 8월 하락”

2024-09-23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의 상승이 화제의 중심이 되는 가운데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8월의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고 발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지난 20일 ‘9월 부동산시장동향’ 보고서에서 8월 서울 아파트값이 직전 달인 7월보다 4.5% 하락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7월을 정점으로 꺾였다는 것이다. 협회는 보다 정확하고 빠른 시세 정보를 국민들에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지난달부터 월간 시세를 발표하고 있다.

수도권도 4.4% 하락했고, 지방은 0.7% 내리면서 서울과 수도권의 하락폭이 컸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서울 2.9%, 수도권 7.2%, 지방 5.8% 등 전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 8월 휴가철인 점 ▲ 8·8 부동산 대책 ▲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규제 등을 가격의 하락 원인으로 제시했다.

협회 관계자는 "부동산원의 방식에 따르면 시장 분위기가 통계에 반영되는 속도가 조금 느리다"며 "민간업체인 KB부동산 집값 통계와 비교해보면 우리 통계가 한 달가량 더 빠르게 (시장 상황을) 반영한다. 다른 기관들 통계도 다음 달에는 비슷한 분위기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늦게 합류한 영끌족 및 실거주자들의 불안심리가 매매심리를 일으켜 잠시 반등을 가져온 것이고 그 한계로 인해 다시 아파트 가격이 서서히 내려가는 징조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공인중개사협회에서 제시한 근거들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했다. 8월 휴가철 계절적 특성에 대해서는 "집값이 들썩이는데 매도자나 매입자가 휴가라고 주춤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몇억에서 몇십억에 왔다갔다하는 거래에서 있을 수 없는 현상"이라고 반박했다.

8·8 부동산 대책의 여파라는 점에 대해서는 "규제가 시장에 바로나타나는 경우는 드물고, 더구나 (8·8 대책은)공급대책인데, 아파트 공급은 바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이 바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스트레스DSR과 관련해서 그는 "시행시기 자체가 9월인데 8월 매매량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 설명"이라고 일축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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