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016360)의 연금 잔고(평가금 기준)가 지난달 말 기준 27조 원을 돌파했다. 획정기여(DC)형,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 개인형 연금 고객들의 잔고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14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증권 총 연금 잔고(퇴직연금+개인연금)는 3분기 말 기준 27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21조 2000억 원 대비 27.8% 급증했다.
같은 기간 개인형 연금(DC+IRP+개인연금) 잔고는 34.4% 증가한 23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DC형, IRP 잔고가 33%, 30% 증가하며 퇴직연금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연금 가입 고객 중에서 40~50대 투자자의 개인형 연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고객 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10조 9000억 원 수준에서 지난달 말 기준 15조 3000억 원으로 약 40.6% 증가했다.
연금 투자자산 중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중장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상품군 중 가장 높은 잔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ETF 잔고는 6조 7000억 원에서 11조 원으로 63% 성장했다.
삼성증권은 연금 잔고 고속 성장 배경으로 가입자 중심의 연금 서비스를 꼽았다. 삼성증권은 2021년 운용관리와 자산관리 수수료가 무료(펀드 보수 등은 별도 발생)인 ‘다이렉트IRP’를 최초로 내놓으며 퇴직연금 수수료 체계의 판도를 바꿨다. 삼성증권은 가입 서류 작성과 발송이 필요 없는 ‘3분 연금 서비스(개인정보 제공 및 약관 등 확인시간 제외)’로 가입자 편의를 대폭 높이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업계 최초로 별도 연금센터를 신설, 서울·수원·대구에서 3곳의 센터를 운영 중이다. 연금센터에서는 프라이빗뱅커(PB) 경력 10년 이상의 숙련된 인력이 전문화된 연금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증권 연금센터는 연금 가입자 대상의 상담뿐 아니라 퇴직연금 도입 법인에 대한 설명회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약 200여 건이 넘는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성주 삼성증권 연금본부장은 “퇴직연금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삼성증권은 우수한 연금 관리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의 든든한 연금파트너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