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8일부터 이틀간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국회가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이틀에 걸쳐 진행하는 것은 처음인데다, 박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과 신년 대담 진행자였던 것을 놓고 여야간 거센 공방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에서 박 후보자가 윤 대통령과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가방을 ‘조그마한 파우치’라고 표현한 점, 위장전입 의혹, 스쿨존 속도위반 논란 등을 집중 부각할 방침이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7일 “송곳 검증으로 박 후보자의 KBS 사장 임명을 반드시 막겠다”고 별렀다.
국민의힘은 과방위가 방송사 지배구조 및 인사를 놓고 정쟁의 늪에 빠져 인공지능(AI) 기본법·단말기 유통법 폐지 등 현안을 외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거대 야당이 의석수를 앞세워 전례 없는 ‘KBS 사장 후보자 이틀 청문회’를 하는 것도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인사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정진석 비서실장·이기정 의전비서관 등 대통령실 참모진들은 윤 대통령의 남미 순방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