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3P 16개’ KT, KCC 완파하고 시즌 20승

KT가 3점슛 16개를 앞세워 시즌 20승 고지를 밟았다.

수원 KT는 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서 부산 KCC를 95-84로 완파했다. 허훈(22점 5어시스트 3점슛 6개)과 레이션 해먼즈(21점 4리바운드 3점슛 2개)가 공격을 주도했고, 하윤기(13점)와 한희원(11점)도 제 몫을 해냈다.

3점슛 16개를 폭발한 KT는 4연승을 질주, 시즌 20승(15패)을 수확했다.

최준용(발바닥), 송교창(손가락)이 부상에서 돌아온 KCC는 도노반 스미스(207cm, C)가 새롭게 합류, 전의를 불태웠으나 패배를 막진 못했다. 연패에 빠진 KCC는 19패(15승)째를 떠안았다.

KCC는 이호현-허웅-정창영-이승현-캐디 라렌, KT는 허훈-한희원-문정현-레이션 해먼즈-하윤기를 선발로 내보냈다.

1쿼터, KT 30-16 KCC: 화끈한 화력의 KT, 경쾌한 출발

경기 초반 KT는 화끈했다. 치열한 득점 공방 속 적극적인 림 어택이 돋보인 KT는 경쾌한 출발을 알렸다. 레이션 해먼즈(10점)가 1쿼터에 두 자리 득점을 완성했고, 하윤기(7점), 한희원(6점)의 지원사격도 쏠쏠했다. 1쿼터 막판, 빠른 공격도 살아나며 속공도 3개나 곁들였다.

무려 6명이 득점에 가세, 화끈한 화력전을 펼친 KT는 30-16, 먼저 리드를 잡았다.

KCC 역시 득점포가 고르게 분산됐다. 허웅(5점)이 중심을 잡았고, KBL 데뷔전을 치른 도노반 스미스(207cm, C)도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하지만, 1쿼터 중반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상대의 빠른 공격을 봉쇄하지 못하며 내리 10점을 헌납했고, 실책도 5개나 범하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2쿼터, KT 54-40 KCC: 불 뿜은 외곽포, 여전히 KT 우세

2쿼터 들어 양 팀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KT는 75%(6/8)의 3점슛 적중률을 자랑했고, KCC 역시 3점슛 성공률 57%(4/7)로 뜨거웠다.

외곽에서 더 높은 정확도를 선보인 KT는 54-4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허훈(180cm, G)이 3점슛 2개 포함 8점을 몰아쳤고, 조엘 카굴랑안(172cm, G),해먼즈, 문성곤(196cm, F)이 3점슛 4방을 합작했다.

KCC는 캘빈 에피스톨라(176cm, G)와 이근휘(188cm, F)를 선봉에 내세웠다. 이들이 3점슛 4개를 책임진 가운데 라렌(5점 2리바운드)도 골밑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허웅(5점)도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지만,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3쿼터, KT 76-60 KCC: 꾸준했던 KT, 격차 유지

후반전 역시 양상은 다르지 않았다. KT의 손끝 감각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오픈 찬스를 연달아 만들어냈고, 외곽에서 꾸준함을 발휘, 줄곧 격차를 유지했다. 3쿼터에만 5개의 외곽슛을 추가한 KT는 3쿼터 막판 이스마엘 로메로(200cm, C)의 3점 플레이의 힘입어 20점(74-54) 차까지 달아났다.

화력 세기가 일정했던 KT는 76-60, 넉넉한 간격과 함께 4쿼터로 향했다.

반면, KCC는 외곽 수비가 너무나 느슨했다. 공격에선 이승현(6점)과 허웅(5점)이 중심을 잡았다. 최준용도 4점으로 거들었으나, 외곽 수비가 말을 듣지 않으며 속절없이 끌려갔다.

4쿼터, KT 95-84 KCC: 4연승 질주 KT, 시즌 20승 점령

4쿼터 들어 KCC가 반격에 나섰다. KCC는 최준용을 선봉에 내세웠다. 맹위를 떨친 최준용의 활약으로 KCC는 추격에 사력을 다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KT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해먼즈가 공격을 주도한 KT는 적재적소에 득점포를 가동,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KT는 KCC의 추격을 뿌리치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KBL 제공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