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구글 등 원자력 에너지 역량 늘리기로 약속
- 핵 발전 — 높은 에너지 수요에 대응할 안정적인 청정에너지 해법으로 정착해 나갈듯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미국의 주식시장 인텔리전스 기업인 S&P 글로벌(S&P Global Inc.)이 주관하는 올해 세라위크(CERAWeek) 글로벌 에너지 콘퍼런스에서 대표적인 굴지의 글로벌 에너지 및 에너지 인프라 기업들이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원자력 에너지 역량을 현재의 3배로 늘리는데 협력한다는 획기적인 내용의 에너지 서약에 합의했다.
이번 서약은 세계 원자력 협회(World Nuclear Association, 이하 줄여서 WNA)가 주도하고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들 및 에너지 부문 기업들이 공동으로 지지한 가운데 성사된 광범위한 간(間) 부문 (테크와 에너지 섹터) 상호 지원적 사업 협력을 향한 의지를 담고 있다.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3월10일~14일까지 5일 동안 열리는 2025년 세라위크(CERAWeek) 글로벌 에너지 콘퍼런스 행사에 참가한 글로벌 테크기업들과 에너지 부문 기업들 — 아마존(Amazon, AWS), 구글(Google), 메타 (Meta)를 비롯해서 다우(Dow Chemical), 옥시덴탈(Occidental), 올시스(Allseas Group), OSGE, 일본 IHI 등 —은 원자력에너지는 미래 산업 지탱에 필수적인 안정적이고 안전하며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이라 제안하고 이번 협의를 계기로 원자력 발전 기술에 적극적인 투자를 계속해 나가겠다는데 의지를 같이 했다.

과거 원자력은 위험하고 더러운 에너지원(原)이라 본 전통적 관점을 넘어서, 핵 발전을 탄소 배출 제로(0) 기후 목표 달성이 기여하는 청정에너지임과 동시에 많은 에너지 공급이 절실해진 현재 가장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으로써 원자력 에너지 포용의 불가피성을 재확인시켰다.
가령, 글로벌 이커머스는 물론 아마존웹서비스(AWS)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아마존은 이미 미래 에너지 및 수자원 발전을 위해 미화 10억 달러(우리 돈 약 원)을 투자했다. 원자력 에너지 공급 확보는 비즈니스와 소비자용 에너지 수요 충족은 물론 국가 안보와 기후 변화 목표 달성에 대단히 중요한 기반이기 때문이다.
한편, 메타(페이스북의 전신)는 향후 ‚글로벌 경제의 지속적인 확장에 따라 [특히 테크 부문에서] 안정적이고 깨끗하며 회복가능한 에너지 공급은 가장 중요한데, 그 같은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에너지원은 원자력’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서약에 합의한 의도를 정당화했다.
미국의 재료과학 기업인 다우의 에드워드 스톤(Edward Stone) 다우 비즈니스 에너지 및 환경 담당 부사장은 특히 원자력 에너지가 21세기 글로벌 제조업을 포함한 산업 전반의 발전에 필수적인 에너지원일 뿐만 아니라 안정적이고 비용 면에서 경쟁력 있는 청정에너지원이라고 역설하고 그 이유를 신 소형 원자로 기술의 비약적 발전 성과에서 찾았다.

현재 전 세계 총 전력 공급량 중에서 원자력 발전 에너지는 9%를 차지한다. 현재 원자력 에너지 산업은 카자흐스탄, 캐나다, 호주 산(産) 농축 우라늄 제조 부족에 따른 공급 차질로 국제 산화우라늄 핵 연료용 원료 가격이 16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인터넷 모바일 디바이스 기반 서비스 등 산업과 일상 전반에 만연한 디지털화로 과거 그 언제보다 전력 수요가 높은 가운데 그 추세는 앞으로 더 가속화될 전망이어서 인류의 핵 에너지 산업에 대한 의존도 상승도 피할 수 없는 논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 곳곳에서는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소 411곳에서 총 371기가와트 전력이 생산되고 있다.
이번 세라위크 원자력 협약에서 합의된 계획에 의하면, 오는 2050년까지 지구 핵 발전 생산량을 현재의 세 배로 늘릴 것이다.
이번 테크 업계를 시작으로 차차 제조업 부문, 항공 및 해상 부문, 석유 및 천연가스 에너지 산업 부문의 기업들도 원자력 에너지 협약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글로벌 ESG 뉴스 사이트인 ‚ESG뉴스’는 전망한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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