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협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제34대 회장으로 박정석(71) 고려해운 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박 회장은 취임사에서 "선박금융 확대, 대량화물 수송역량 강화 등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 3위의 해운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한국인 해기사(海技士) 단기양성 과정을 활성화하고 우수 외국인 선원의 안정적 공급을 도모하겠다"고 했다.
박 회장은 임기를 마친 정태순 전임 회장에겐 "유례없는 장기 불황에 해양수산부와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한 해양진흥공사 설립, HMM 정상화, 톤세제도 일몰 연장 등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협회는 올해 업무추진 기본 방향으로 정부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추진, 친환경 선박 지원 대책 마련, 해운 금융지원 활성화 등을 선정했다.
정 전임 회장은 이임사에서 “회원사들의 협조로 팬데믹 물류대란을 극복하고 해운업 역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면서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규제 강화로 인해 해운업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협회를 향한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