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3대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3대 특검 특위)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체 구속기간 중 총 변호인 등을 접견한 시간은 총 395시간 18분이며 총 접견인원은 348명"이라고 밝혔다.
전현희 위원장 등 3대 특검 특위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것이 과연 일반적인 수용자에게도 적용될 수 있겠느냐"며 "이러한 수치는 단순한 변호인 및 일반 접견의 범주를 넘어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3대 특검 특위는 "어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현장 점검 및 윤석열에 대한 특검의 강제인치 협조를 촉구하기 위해 서울구치소장과 면담을 진행했다"며 "서울구치소 내에 윤석열의 접견기록을 확인해본 결과 저희는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차 구속기간(1월 16일부터 3월 6일까지 총 49일) 동안 윤석열은 292명을 접견했고 접견 횟수는 151회"라며 "윤석열의 접견시간은 총 341시간 25분에 이른다"고 말했다.
또 "2차 구속기간(7월 10일부터 29일까지 총 19일) 동안 윤석열은 56명을 접견했다"며 "접견횟수는 40회에 이르며 접견시간은 총 53시간 53분"이라고 말했다.
3대 특검 특위는 "윤석열은 다수의 국회의원들과 접견을 진행했다"며 "국민의힘 소속 윤상현, 권영세, 김민전, 이철규, 김기현 의원 등이 포함됐다. 1차 구속당시 비서실장이었던 정진석과 당시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이었던 강의구도 접견 명단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에 대한 접견 시간은 근무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를 초과한 경우가 다수 존재한다"며 "근무시간을 초과한 접견일수는 총 17일이다. 근무시간을 한참 초과한 오후 9시45분까지 접견이 이뤄지는 등 사실상 하루 종일 접견이 이뤄진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3대 특검 특위는 "윤석열은 일반적인 변호인 접견실이 아닌 검찰이나 경찰이 공무상 조사를 진행하는 조사실에서 변호인 접견을 해왔다"며 "서울구치소 측은 경호상 이유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해당 조사실은 폐쇄적이고 독립적 구조로 일반 소용자가 사용하는 접견실과 비교할 때 훨씬 쾌적하고 외부 간섭이 차단된 공간"이라고 말했다.
3대 특검 특위는 "서울구치소장은 당장 특검의 윤석열에 대한 강제인치 지휘에 협조하라"며 "특별 접견이라 부르는 장소 변경 접견 및 야간 접견 등과 관련한 내부 회의 자료 및 접견에 대한 허가 근거를 즉시 국회에 제출하라"고 밝혔다.
특위에 소속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전날 윤석열씨가 머물고 있는 독거실과 똑같은 수용실을 봤다"며 "화장실은 별도로 있었고 세수할 수 있는 수도꼭지도 별도로 설치됐다. 밖을 볼 수 있는 창문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거실 안에 수용시설에는 선풍기가 천장에 설치되어 있어서 충분히 방 전체가 시원하다는 느낌이 있었다"며 "선풍기는 50분 작동하고 10분 정도 쉬는 방식으로 운용됐다. TV는 18인치 정도로 보이는 규모로 설치됐고 교정시설에서 운영하는 3개 채널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현희 위원장은 "낮에는 에어컨이 빵빵 터지는 접견장소에서 계속 머물고 운동을 하고 대부분 밖에서 보내다가 취침 시간에 그 안에 들어가 선풍기를 켜놓고 취침한다면 그 정도는 내란 수괴 혐의자에게 있어 너무 가혹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