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1일 구치소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으로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한 것을 두고 “장관으로서 전직 대통령의 이런 행태가 참으로 민망하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특혜 오해를 받지 않고 규정 범위 내에서 적절하게 (처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 당시 속옷만 입은 채 바닥에 누워 불응해 영장 집행이 무산됐다.
정 장관은 당시 구체적 정황을 두고 “(윤 전 대통령이) 반팔 상하의를 입고 있다가 특검이 집행을 시도하자 (옷을) 벗었고, 특검이 나가자 즉시 입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서울구치소 내부 규정상 수감자들은 혹서기에 기상 시간부터 취침 시각까지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시간 규정대로 입고 있지 않으면 착용을 명하고, 이에 불응하면 벌점을 부여한다고 덧붙였다. 벌점이 쌓이면 징계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법사위는 이날 법무부에 윤 전 대통령의 구치소에 수감된 기간의 접견 기록 등 관련 서류 제출을 법무부에 요구하는 안건을 여당 주도로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