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 허용했는데 뉴스가 된다?···스쿠발의 신들린 제구력, 최고 볼삼비 기록 ‘11.63’을 넘어설까

2025-06-13

‘1이닝 마무리’의 시초격이라고 할 수 있는 데니스 에커슬리는 뛰어난 제구력으로 유명했다. 얼마나 대단했으면 그가 볼넷을 허용할 때마다 이슈가 될 정도였다.

현역 투수들 중 제구력이 가장 좋은 투수를 꼽으라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에이스 타릭 스쿠발이 꼽힌다. 그런 그가 정말 오랜만에 볼넷을 허용하자, MLB닷컴이 이를 재빠르게 알려 눈길을 끈다.

스쿠발은 13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스쿠발은 올해도 그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승리로 시즌 7승(2패) 고지에 오른 스쿠발은 평균자책점도 1.99로 끌어내렸다. AL 다승 공동 4위, 평균자책점 5위이며 90.1이닝을 던져 111개의 삼진을 잡아내 이닝과 탈삼진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여러모로 사이영상 2연패에 도전할만한 성적이다.

그런데 이날 눈길을 끈 것은 다름아닌 ‘볼넷 2개’였다. 스쿠발이 볼넷을 내준 것은 지난달 2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23일 만이었다. 다시 말해 무려 3주 동안이나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는 뜻이다. 특히 한 경기에서 2개 이상 볼넷을 내준 것은 4월3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3볼넷을 기록한 이후 71일 만이었다.

좀처럼 보기 힘든 스쿠발의 볼넷은 3회말 2사 후에 나왔다. 코비 마요를 상대한 스쿠발은 7구 풀카운트 접전 끝에 낮은 코스로 들어가는 98.5마일(약 158.5㎞)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살짝 존을 빗나가며 볼넷을 허용했다.

두 번째 볼넷을 7회말에 나왔다. 선두타자 라몬 로리아노를 상대로 이번에는 8구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으나 98.4마일(약 158.4㎞) 패스트볼이 바깥쪽 낮은 코스로 빠지며 볼넷이 됐다.

스쿠발의 볼넷에 MLB닷컴도 ‘드물게도, 스쿠발이 볼넷을 2개나 내줬다, 그래도 지배적이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해당 내용을 상세하게 전했다.

스쿠발은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한 지난해 192이닝을 던져 35개의 볼넷을 내줬다. 9이닝 평균으로 1.64개에 불과했다. 그런데 올해는 90.1이닝을 던져 고작 9개만 허용, 9이닝 평균이 고작 0.90에 불과하다. 삼진은 많고 볼넷은 적다보니 ‘볼넷 삼진 비율’이 무려 12.33에 달한다. 이 페이스라면, 필 휴즈가 2014년 세운 메이저리그(MLB) 단일 시즌 최고 ‘볼넷 삼진 비율’ 기록인 11.63을 경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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