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업용 위성 회사가 100 Gbps(초당 기가비트)를 넘는 우주-지상 간 레이저 통신 실험에 성공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2일 중국 창광(長光)위성기술은 자체 개발한 차량 탑재 레이저 통신 지상 기지국이 자사 지린-1 위성 시리즈를 구성하는 117개 위성 중 하나와 지난주 초고속 이미지 데이터 전송률 100Gbps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100Gbps는 1초에 장편영화 10편을 전송할 수 있는 수준으로, 창광위성기술이 2023년 10월 세운 10 Gbps 기록보다 10배 빠른 것이다.
이번 기술은 6세대 이동통신(6G) 개발에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위성 통신은 6G에서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 기지국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드는 비용은 많지만, 위성통신은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고 적용 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재난 모니터링과 국방 및 안보, 스마트 시티, 환경 등 분야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광위성기술 측은 이 분야에서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보다 앞섰다는 점을 강조했다.
창광의 왕항항 레이저통신 지상기지국 기술 책임자는 "스타링크는 위성 간 레이저 통신 시스템은 공개했지만 위성-지상 레이저 통신은 구축하지 않았다"면서 "그들도 기술을 갖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는 이미 대규모 구축에 나섰다"고 말했다.
왕 책임자는 "2027년까지 총 300개 위성을 네트워크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지린-1 모든 위성에 레이저 통신 장치를 넣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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