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최초 20억개 뉴런 갖춘 뉴로모픽 컴퓨터 발표

2025-08-04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세계 최초로 20억 개의 뉴런을 갖춘 뉴로모픽(신경모방) 컴퓨터를 개발해 냈다.

중국 저장(浙江)대학교 뇌기계지능국가중점실험실은 차세대 신경모방형 뇌 유사 컴퓨터인 '다윈 몽키(오공, 悟空)'를 발표했다고 중국 과기일보가 4일 전했다.

다윈 몽키는 20억 개가 넘는 펄스 신경세포(뉴런)와 1000억 개가 넘는 시냅스(신경 접속)를 지원한다. 다윈 몽키의 전력 소모는 약 2000와트다.

인텔은 지난해 4월 신경세포 11억 5000만개를 갖춘 뉴로모픽 컴퓨터인 '할라포인트'를 발표한 바 있다. 매체는 다윈 몽키가 세계 최초의 20억 뉴런급 뉴로모픽 컴퓨터라고 평가했다.

다윈 몽키가 갖춘 20억 개의 뉴런은 원숭이 뇌 수준의 정보 처리 및 학습 구조를 구현할 수 있다. 인간의 뇌에는 약 860억 개의 뉴런과 100조 개의 시냅스가 있다.

다윈 몽키는 뉴로모픽 반도체와 15개의 블레이드 뉴로모픽 서버로 구성되어 있다. 저장대학교가 즈장(之江) 실험실과 함께 지난 2023년 개발한 뉴로모픽 반도체인 다윈3 칩이 960개 탑재됐다. 단일 반도체가 235만 개 이상의 뉴런과 억 단위의 시냅스를 지원한다.

판강(潘綱) 저장대 교수는 "다윈 몽키는 다양한 지능형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했으며, 논리 추론, 콘텐츠 생성, 수학 문제 해결 등의 작업을 실행할 수 있다"며 "다윈 몽키는 뇌의 작동 매커니즘을 모방했으며, 인간을 넘어서는 연산 속도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뉴로모픽 컴퓨터는 뇌의 '비동기'식 정보 처리 방식을 모방했다. 기존 컴퓨터는 모든 회로가 동작하는 '동기식'으로 움직였다면 뉴로모픽은 자극으로 인한 데이터 변화가 있을 때만 동작한다.

뉴로모픽 컴퓨터의 가장 큰 강점은 AI 연산이 가능하면서도 전력 소모가 적다는 데 있다. 다윈 몽키의 전력 소모량인 2000와트 역시 초저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뉴로모픽 컴퓨터는 AGI(범용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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