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리벨리온 “스타트업은 기세다, 관계 맺기에 신경 써라”

2025-06-26

“스타트업은 기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단계적 성장에 필요한 6가지 관계 맺기 강조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가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라이즈 2025(NextRise 2025)’에서, 빠른 시간에 유니콘으로 성장한 비결을 공유했다. 박성현 대표는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기세를 잃지 말고, 성장 과정에서 주변과 관계를 맺는 데 신경 쓰라고 당부했다.

‘딥테크 스타트업에서 유니콘까지: 리벨리온의 성장 스토리’를 주제로 진행한 강연에서 박성현 대표는 “꾸준히 성장하는 대기업과 달리 스타트업은 어느 순간 급격하게 성장하는 비선형적(Non-Linear) 성장 단계를 거친다”는 사실을 짚었다.

그는 스타트업이 단계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ER(직원 관계) ▲IR(투자자 관계) ▲PR(대중 관계) ▲CR(소비자 관계) ▲BR(사업 파트너 관계) ▲GR(정부 관계) 등 여섯 가지 관계 맺기(Relation)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창업 초기 단계에는 ER, IR, CR, BR에 신경 써야 하는데, 특히 딥테크 스타트업은 처음부터 시니어 아키텍트가 함께해야 한다며 ER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가 기반을 잘 다져야 향후 수준 높은 인재를 영입하기 용이하며, IR과 CR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다.

박 대표는 “기세를 잃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주인공이 제대로 된 배 한 척도 없는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내 동료가 돼라”고 권유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아무것도 없는데 자신만만한 표정이 스타트업의 정신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항상 자신감 넘치는 기세를 유지하라고 말했다.

초기 투자를 받은 뒤에는 투자자에게 회사의 소식을 호재와 악재 가리지 않고 꾸준히 공유함으로써 성실한 인상을 쌓고, 해외로부터의 투자를 고려해 창업 초기부터 국제 표준 계약서에 익숙해지는 게 좋다는 노하우도 덧붙였다.

투자유치 이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 PR의 중요성이 부각된다고 박 대표는 이야기했다. 투자유치에 성공한 시점에서는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성과를 요구하는 여론이 점차 커지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 지원을 잘 받아야 주목받는 기업으로 자리 잡기 용이하다며 GR도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으로 ‘돈 버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생기면 CR과 BR을 시작해야 할 때라며, 이 과정에서는 잠재 고객을 꾸준히 만나 수요를 확인하고 협력사와의 관계를 돈독히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박 대표는 주장했다.

박성현 대표는 “스타트업은 수직적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쓰러지지 않게 받쳐줄 수 있는 주변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는 어떻게 시작해야 하냐”는 스타트업 창업자의 질문에 그는 “그럴수록 좋은 생각을 해야 한다”며 “엑셀을 열고 사업 계획을 적어 보는 등 뭐라도 해 보면 삶의 원동력이 된다”고 조언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병찬 기자>bqudcks@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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