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먼로-안영준 삼각편대 폭발' SK, 日 우츠노미야 잡고 EASL 2연승

2025-12-17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서울 SK가 홈 코트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SK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EASL A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일본의 우츠노미야 브렉스를 84-78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SK는 조별리그 성적 2승 1패를 기록, A조 단독 2위로 도약하며 상위 라운드 진출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 반면 우츠노미야는 1승 2패를기록, 순위가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번 EASL은 7개국 12개 팀이 참가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 팀이 '라운드 오브 식스'에 진출해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SK로서는 남은 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셈이다.

이날 SK는 골밑과 외곽에서 균형 잡힌 전력을 선보였다. 자밀 워니가 22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중심을 잡았고, 대릴 먼로 역시 17점 1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안영준도 16점을 보태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부터 SK는 주도권을 쥐었다. 워니와 김낙현이 공격의 물꼬를 텄고, 먼로의 외곽포까지 더해지며 흐름을 가져왔다. 안영준과 알빈 톨렌티노도 안정적인 슛 감각을 보이며 공격 옵션을 넓혔다. SK는 수비에서도 상대의 오픈 찬스를 효과적으로 제한하며 1쿼터를 21-16으로 마쳤다.

2쿼터 들어서도 SK의 기세는 이어졌다. 높이 우위를 앞세워 공격 리바운드를 연이어 따냈고, 톨렌티노와 워니가 꾸준히 점수를 쌓았다. 안성우의 적극적인 수비는 상대 실책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쿼터 막판 워니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SK는 전반을 46-30로 앞선 채 마쳤다.

우츠노미야는 3쿼터 초반 강한 압박 수비로 반격에 나섰다. SK의 턴오버를 유도하며 한때 9-0 연속 득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안영준이 그 흐름을 끊었다. 안영준은 3점포 등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다시 살렸고, 워니의 속공 득점을더해 SK는 다시 격차를 벌렸다. 64-50으로 3쿼터까지 여유있게 앞섰다.

마지막 쿼터에서도 SK는 침착함을 유지했다. 안성우가 돌파와 속공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고, 다니엘 역시 적극적인 공격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막판 우츠노미야가 포투와 타케우치 코스케의 득점으로 5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SK는 초반에 쌓아둔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지난 시즌 KBL 챔피언 창원 LG는 같은 날 일본 도쿄 다치카와 다치히 아레나에서 열린 EASL C조 5차전에서 알바르크 도쿄에 73-92로 패하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LG는 조별리그 초반 3연패를 당한 뒤 몽골 자크 브롱코스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지만, 이날 패배로 추가 승리를 쌓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1승 4패를 기록한 LG는 남은 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 2위 진입이 불가능해 다음 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LG는 아셈 마레이가 결장한 가운데 칼 타마요가 24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마이클 에릭과 유기상이 각각 12점과 11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알바르크 도쿄의 화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알바르크 도쿄에서는 세바스티안 세이즈가 30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라이언 로시터도 18점 18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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