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이 2019년 호날두 방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는 ‘한국식 고추장 파스타 먹은 부폰, 네스타, 마르키시오 반응ㅋㅋㅋㅋㅋㅋ (feat. 파브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지난 9월,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5 아이콘 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경기 참가를 위해 한국에 방문한 부폰, 네스타, 마르키시오가 출연, MC를 맡은 방송인 알베르토와 함께 셰프 파브리가 준비한 식사를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알베르토는 부폰에게 “유벤투스 시절에도 방한했었지 않았냐. 그때도 이번 경기처럼 매진이었다”며 지난 2019년 있었던 유벤투스 FC와의 K리그 올스타전 경기를 언급했다. 당시 기억을 회상하던 부폰은 “그때 호날두가 경기에 뛰고 싶어하지 않았었다”며 해당 내용이 본인에게도 강렬했던 기억임을 전했다.

이어 알베르토가 “경기가 끝나고 당신이 경기장을 돌면서 관중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 덕분에 많은 팬들이 위로를 받았다”고 말하자 부폰은 웃으며 “그건 아니다. 팬들이 너무 많았는데 그들이 상처받았다는 것을 그때서야 알았다”고 경기가 끝나자 야유가 나왔던 당시를 떠올렸다.
지난 2019년 유벤투스가 방한해 K리그 올스타 팀과 경기를 펼쳤다. 다만 국내 팬들이 출전을 원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경기장에 입장한 후 내내 벤치에만 앉아있었고, 몸을 푸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아 많은 팬들의 야유와 비난 받았다. 결국 호날두는 단 1분도 경기에 뛰지 않았으며 국내 팬들에게 ‘날강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에 대해 당시 유벤투스 감독인 마우리치오 사리는 “호날두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보여서 제외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K리그 사무국과 방한 행사 주최 측은 “출전 거부는 명백한 계약 위반”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이는 법적 공방까지 이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