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암호화폐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미국 뉴욕 시장이 뉴욕을 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향후 몇 주 내로 관련 정책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0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에릭 애덤스(Eric Adams) 뉴욕시장은이날 열린 제1회 '뉴욕시 암호화폐 서밋'에서 "일자리와 투자를 뉴욕으로 유치하기 위한 디지털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건 단순히 밈이나 유행을 좇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내일의 기술을 통해 오늘 뉴욕 시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바로 여기 뉴욕에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들이 우리 도시를 위한 해법을 함께 설계할 것"이라며, "토큰화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 이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그리고 그 외 핀테크 혁신들을 포함하며, 우리는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덤스 시장은 자문위원회의 구성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위원장 임명과 핵심 정책 권고안이 몇 주 내 발표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앞서 지난 12일, 금융 서비스 기업 피겨(Figure)와 사모펀드 운용사 트랙션(Traction), 스케일(Scale)이 뉴욕시의 암호화폐 관련 정책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애덤스 시장은 뉴욕시가 암호화폐를 통해 일부 서비스 요금이나 세금을 납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출생 및 사망기록과 같은 민감한 정보를 블록체인 기술로 관리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뉴욕주 의원들도 암호화폐 규제 관련 법안들을 다수 발의한 상태다. 4월에는 뉴욕주 하원의원 클라이드 바넬(Clyde Vanel)이 암호화폐를 주 정부 기관의 지불 수단으로 인정하는 금융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아직 주 하원이나 상원 전체 회의에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2월에는 뉴욕주 상원의원 제임스 샌더스 주니어(James Sanders Jr.)가 블록체인 연구법(Blockchain Study Act)을 제안했다. 이 법안은 주 내 암호화폐 현황을 조사하는 태스크포스 구성을 목표로 하지만, 역시 하원을 통과하지 못한 상황이다.
애덤스 시장은 2022년 1월 취임 이후 디지털 자산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워 왔으며, 자신의 첫 세 번의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수령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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