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안 하고 화장실에서 사냐?"…용변칸 몰래 찍은 회사에 中 '발칵'

2025-01-22

중국에서 한 회사가 직원들이 화장실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다는 이유로 화장실 용변칸 사진을 촬영한 뒤 게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샤오샹천바오 등 현지 매체는 지난 18일 한 직장인이 온라인을 통해 제보한 내용을 전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선전에 위치한 A회사는 직원들이 화장실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화장실에서 흡연을 하거나 쪼그려 앉아 쉬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을 몰래 촬영해 이를 공개적으로 게시했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19일 회사 관계자는 “직원들이 화장실에서 흡연을 하거나 게임을 하는 등 시간을 너무 오래 보내 다른 직원들이 불편해했다”며 “행정 직원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화장실 내부를 촬영했고, 그 사진을 벽에 게시했지만 2시간 만에 제거했다”고 밝혔다.

화장실 내 흡연을 금지하고 있으며 게임 등으로 화장실에 오래 머무는 행동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한 현지 변호사는 “화장실은 사적인 공간으로, 그 안에서 이뤄지는 행동은 개인의 사생활에 속한다"며 "이를 촬영하고 게시한 것은 명백한 사생활 침해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회사 측은 현재 법무팀을 통해 사건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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