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의 결과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동향 점검에 나섰다.
한은은 20일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미 FOMC(현지시간 18~19일)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FOMC 회의에서 미 연방준비제도는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2회 연속 동결(4.25~4.50%)했다. 경제전망(SEP)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1%에서 1.7%로 낮추고 물가 상승률은 2.5%에서 2.7%로 상향 조정했다. 올 연말까지 정책금리 전망(dot plot)은 지난해 12월과 마찬가지로 3.9%를 유지했다.
국제금융시장은 연준의 국채 보유규모 축소,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등을 ‘비둘기적(dovish)’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주가가 상승했으며 미 달러화는 유로화 약세의 영향으로 소폭 강세를 보였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간밤 FOMC 결과가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으나 파월 의장은 미 관세정책 등으로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으며 향후 통화정책은 이러한 효과를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는 기존의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며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 미국의 관세정책 추진, 중동·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대외 리스크 요인이 국내 정치·경제 상황과 맞물리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계감을 가지고 시장 움직임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