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이스' 사사키 영입전, 다저스-샌디에이고-토론토 3파전으로 좁혀졌다

2025-01-14

[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장을 내민 '일본 에이스' 사사키 로키(24)의 영입전이 3파전으로 좁혀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사사키 영입전에 뛰어들었던 메이저리그 팀들 가운데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가 탈락하고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3개 팀이 마지막 경쟁을 벌이게 됐다고 전했다.

사사키는 아직 만 25세 이하이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노사협약 규정에 따라 일반적인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이 아니라 국제 FA(자유계약선수) 계약만 할 수 있다. 때문에 대형 계약을 맺을 수는 없고, 각 구단들이 갖고 있는 국제 보너스 풀 안에서 신인선수 계약을 해야 한다.

사사키가 일본에서 보여준 구위와 성적은 메이저리그 팀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고, 많은 팀들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경쟁자가 많다보니 사사키 측이 구단들의 제시 조건이나 자신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팀을 골라 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사사키는 계약을 염두에 둔 팀을 다저스, 샌디에이고, 토론토 3팀으로 압축하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계약 마감 시한은 오는 24일까지이며, 조만간 사사키의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두 일본인 선수가 소속돼 있어 사사키가 다저스행을 선택할 경우 3명의 일본인 선수를 보유하게 된다. 사사키 입장에서는 선배 일본인 선수들과 팀 동료가 되면 미국 무대 적응에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근 다저스와 포스팅에 의해 계약(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 김혜성이 사사키와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있다.

김하성의 전 소속팀인 샌디에이고에도 일본인 베테랑 투수 다르빗슈 유가 있다. 샌디에이고는 투수 전력 보강을 위해 사사키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에 비해 사사키 유인 효과는 크지 않다. 하지만 사사키가 입단할 경우 주전 확보에 용이한데다, 최종 후보 3팀에 든 것을 보면 경쟁력 있는 계약 조건을 내건 것으로 짐작된다.

사사키의 최종 선택만 남은 가운데 조만간 자신을 메이저리거로 만들어줄 팀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활약한 사사키는 4시즌 통산 64경기에 등판해 394⅔이닝을 던졌고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60km가 넘는 강속구에 예리한 포크볼을 구사하며 2022년 일본 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달성해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떠올랐다.

나이도 젊은 사사키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지만 일본에서 4시즌을 뛰면서 한 번도 130이닝 이상 던진 시즌이 없다는 점은 취약점으로 꼽힌다. 지난 2024시즌 사사키는 18경기서 111이닝밖에 못 던졌고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의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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