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앨범 산’ 하늘 아래 순수의 땅 키르기스스탄 – 1부 아라쿨 패스

2025-10-04

5일 오전 6시 55분 KBS2 ‘영상앨범 산’ 1008회 ‘하늘 아래 순수의 땅 키르기스스탄 – 1부 아라쿨 패스’가 방송된다.

중앙아시아의 심장부, 키르기스스탄. 과거 실크로드의 요충지였던 이곳은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초원에서 전통 방식으로 살아가는 유목민의 삶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곳. 그 중심에 선 톈산산맥은 ‘하늘의 산’이라는 뜻으로 중국 서부와 중앙아시아 여러 나라에 걸쳐 있는 거대한 산맥. 험준한 봉우리와 광활한 초원, 빙하와 깊고 푸른 고산 호수가 어우러진 멋진 풍광을 만날 수 있다. 하늘 아래 순수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키르기스스탄 톈산산맥의 품으로 산악 사진가 이상은 씨와 사진작가 최경진 씨가 떠난다.

해발 약 800m에 자리한 수도 비슈케크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만년설로 뒤덮인 톈산산맥이 병풍처럼 펼쳐져 도시 어디서든 장대한 산맥을 마주할 수 있다. 알라투 광장에 들어서자 붉은색 키르기스스탄 국기가 일행을 맞아준다.

국기 중앙의 태양 안에는 세 줄의 선들이 교차하는데, 이는 유목민들의 전통적인 천막 유르트를 상징한다고 한다.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고산 호수, ‘톈산의 진주’ 이식쿨 호수로 향한다. 바다처럼 끝없이 펼쳐진 호수 앞에 서자 마음도 자연을 닮아 맑아지는 것 같다.

아라쿨 패스를 향해 본격적인 트레킹에 나선다. ‘첫 번째 다리’에서 출발해 카라콜 계곡을 따라 걷는 길.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어 걸음걸음이 즐겁다. 만년설 녹은 물줄기는 계곡으로 흐르며 자연을 살찌우고, 생명의 젖줄을 따라 말 떼들이 평화로운 한때를 보낸다.

강가에 앉아 간단한 점심을 나누고, 두 번째 다리를 건너 시로타 캠프로 향하는 두 사람. 가파른 경사에 숨은 가쁘지만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마음은 더없이 상쾌하다. 웅장한 산세와 드넓은 평원 속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도시에서는 얻을 수 없는 평온을 느낀다.

사진작가 최경진 씨는 세계를 탐험해 온 여행가다. 네팔 히말라야를 15차례나 올랐고, 지금은 제주에서 오름을 매일 두세 곳씩 오르내리며 오름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모험을 떠올리면 여전히 가슴이 뛴다는 그에게 키르기스스탄은 최고의 여행지다. 키르기스스탄의 6월에서 9월은 눈이 녹아 트레킹하기 좋은 시기. 그러나 일교차가 커 사계절 옷이 모두 필요하다. 숙소 간 거리가 멀고 열악하기에 침낭과 비상식량도 챙겨야 한다. 해발 약 3,900m의 고갯길, 아라쿨 패스로 향하는 길은 그만큼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아라쿨 패스를 트레킹하다 보면 전 세계에서 온 트레커들을 만날 수 있다. 겨울에는 기온이 영하 약 35도까지 떨어져 등산로가 통제되기에, 만물이 생동하는 여름이 더없이 소중하다. 험준한 너덜지대를 오르며 숨이 턱끝까지 차오른 일행. 오늘의 목적지 시로타 캠프를 향해 좀 더 힘을 내본다. 마침내 도착한 깊은 협곡 속, 거대한 암벽 아래 자리한 시로타 캠프는 비밀스러운 기지이자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시간이 멈춘 듯 순수한 자연을 품은 키르기스스탄 아라쿨 패스를 향해 ‘영상앨범 산’과 함께 떠나본다.

◆ 출연자 : 이상은 / 산악 사진가, 최경진 / 사진작가

◆ 이동 코스 : 비슈케크 – 카라콜 / 자동차로 약 7시간 소요

카라콜 – 카라콜 계곡 / 자동차로 약 1시간 소요

첫 번째 다리(2,110m) – 두 번째 다리(2,530m) – 시로타 캠프(2,950m) / 약 12km, 약 6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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