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생과 재혼한 ‘우씨왕후’…남편 선택한 여인들의 정체

2024-10-06

우리 역사상 두 번 왕후 자리에 오른 인물은 딱 한 명입니다. 고구려 제8대 고국천왕과 제9대 산상왕 비(妃)인 우씨로, 왕후로만 47년간 권력을 누렸습니다. 최근 방영된 드라마 ‘우씨왕후’(티빙)로 그녀의 일생이 주목받았는데요. 왕이 죽자 왕의 형제들 가운데 자신을 환대한 왕자를 선택하고, 그와 재혼해 가문의 위세를 이어간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이 더해진 작품입니다. 2세기 고구려 왕비는 얼마나 막강한 힘을 갖고 있던 걸까요?

오늘 ‘뉴스 페어링’은 우리가 잘 몰랐던 700년 고구려 역사를 파고들어 봅니다. 한국 고대사 전문가 조법종(우석대 교양대학장) 교수와 대륙을 누빈 고구려인의 삶 속으로 잠시 떠나보시죠. 조 교수는 “우씨왕후 외에도 남편을 선택해 운명을 개척한 여인들이 기록에 등장한다”고 했습니다. 여러 세력의 연합체에 가까웠던 고구려가 어떻게 강대국으로 성장했는지, 한때 동북아를 호령했던 고구려가 왜 무너졌는지도 짚어봤습니다.

고구려 하면 거침없이 영토를 넓힌 광개토대왕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요. 조 교수는 “우리 역사에서 제국을 꿈꾸고 제국을 실천한 첫 번째 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위대한 정복자의 면모 외에 우리가 잘 몰랐던 그의 통치술은 무엇일까요? 아는 자만이 볼 수 있는 광개토대왕릉비의 비밀도 전해드립니다.

또 지금 우리 속에 남은 고구려의 흔적도 찾아봤습니다. 올림픽을 제패한 한국 양궁이 강한 이유, 정말 주몽의 후예이기 때문일까요? 단지 산간지대가 많아 활쏘기와 말타기에 능했던 건 아닙니다. 역사학자의 깊이 있는 분석과 해석을 직접 들어보세요.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오디오 재생 버튼(▶)을 누르고 방송을 들어주세요.

📍‘왕비만 두 번’ 우씨왕후가 보여주는 고구려(00:47)

-남편을 선택한 여인, 또 있다?

📍광개토대왕은 전쟁만 했을까?(06:15)

-광개토대왕릉비가 품은 놀라운 이야기

-그의 유언에 담긴 ‘제국의 꿈’👑

📍지금 우리에게 남긴 것(14:55)

-주몽의 후예? 고구려인은 왜 활을 잘 쐈나🏹

-잘 나가던 고구려가 망한 이유, 낯설지 않다

-추천! 지금 당장 갈 수 있는 유적지🍃

드라마 ‘우씨왕후’로 고구려 역사와 문화가 다시 주목받았다. 우씨가 두 번 왕후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엔 ‘형사취수(兄死娶嫂·형이 죽으면 동생이 형수를 취하는 풍습)’ 제도가 있다. 실제로 왕비가 정치 실세라고 볼 수 있는가?

상당히 특이한 사례다. 고구려에선 부자간 왕위 상속 이전에 형제 상속 방식이 이뤄졌다. 그러다 보니 형제가 여러 명일 때 누가 다음 왕이 될 것인지가 미묘할 수 있는 거다. 그것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 바로 우씨왕후(?~234)라는 여인이다. 자신의 권력을 연장하는 방법으로 다음 왕의 부인이 된다는 ‘형사취수’라는 제도를 활용한 것이다. 사실 남편 쪽의 집안에서 하는 개념이었는데, 역으로 부인 쪽 집안이 활용해 정치권력을 부인 집안과 연결해 계승될 수 있게 한 아주 특이한 사례다.

드라마 속 우씨왕후의 캐릭터가 실제 역사랑 비슷한 면이 있나? 고구려의 여성상과도 연결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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