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형 KAIST 총장, 내년 합격자들에 “올 A 학점 목표면 안 와도 된다”

2025-12-15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15일 2026학년도 학사과정 수시 합격생들에게 “KAIST는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놀고 공부하며, 창업도 해보고 실패도 해볼 수 있는 곳”이라며 “‘괴짜들의 놀이터’로 어떤 일이든 시도해볼 수 있는 학교”라는 내용이 담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 총장의 이 같은 메시지를 통해 인공지능(AI)·반도체·우주·바이오 등 글로벌 첨단 기술 경쟁 속 과학기술 인재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점에서 도전과 실패를 장려하는 KAIST의 교육 철학을 드러냈다. 그는 “모든 과목에서 A 학점을 받거나 안정된 직장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은 (KAIST에) 안 오셔도 된다”며 “남이 시키는 일보다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정해진 틀을 넘어 도전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KAIST에 꼭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만 머무르지 말고 글로벌 환경에서 적극적으로 경쟁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도 메시지에 담겼다. 이 총장은 “KAIST는 더는 국내 대학이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공부하고 연구하며 활동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미국 뉴욕대학교(NYU)와의 조인트 캠퍼스 운영, 실리콘밸리 캠퍼스 확보, 100여 개 해외 대학과의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경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AIST는 최근 AI 시대를 선도할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국내 대학 최초로 AI 단과 대학을 설립했다. AI 대학은 학사부터 대학원까지 연계된 교육 과정을 통해 차세대 AI 리더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이 총장은 “KAIST에서 각자 고유한 빛깔을 지닌 ‘별’로 성장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길 기대한다”며 합격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