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나침반] 새해에 되새기는 몰입의 가치

2025-01-03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가 오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10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CES 2025’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기술경연장이다. 세계 유수의 ICT 기업들이 수년간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개발한 첨단 제품과 서비스를 CES에서 선보인다. CES를 통해 신기술의 핵심 트렌드와 변화 추이를 짚어볼 수 있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등에 따르면 ‘CES 2025’의 주제는 ‘몰입(Dive in)’이다.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 양자컴퓨터, 사이버보안 등 각종 신기술에 대한 몰입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가자는 의미다.

행사 주최 측은 ‘몰입’을 중심에 놓고 ‘연결하고(Connect)’ ‘해결하며(Solve)’ ‘발견하고(Discover)’ ‘깊이 탐구하라(Dive)’는 4가지 어젠다(쟁점 이슈 및 의제)도 제시했다. 이중 ‘Connect’에 대한 어젠다는 AI 기반 초연결 인프라 구축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초연결 인프라는 사람과 사물의 물리적인 경계를 허물고 가상세계와 실제 공간의 구획을 지운다. 지구촌 방방곡곡의 사람들과 기기들이 하나로 연결돼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인류가 더욱 편리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초연결 인프라 구축이 불러올 긍정적 변화에 대한 분석도 무척 흥미롭다.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발간한 ‘CES 2025’ 미리보기 보고서에서 초연결 인프라 구축은 실시간 서비스의 실현과 상황 인지력의 향상, 자율적 대응능력의 확보 등 3가지 핵심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5G와 6G 등 차세대 이동통신기술과 AI의 결합은 서비스 지연시간을 제로에 가깝게 만든다. 이는 원격수술이나 자율주행과 같은 고도의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출발점이 된다.

또한 AI와 사물인터넷(IoT)의 결합은 환경에 대한 정교한 감지와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예를들어 다양한 AI·IoT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팩토리(지능형공장)에서는 평균 48시간 전에 설비의 고장을 예측할 수 있다.

이와 함께 AI를 적절히 활용하면 중앙시스템을 통하지 않고도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당면 현안에 자율적으로 대응해 신속하게 해법을 찾을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하는 셈이다.

ICT분야에 몸담은 사람이라면 신기술과 ICT산업의 핵심 트렌드를 살펴보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그 책무는 새해의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발전적인 변화를 다짐하는 순간에 더욱 중요해진다. 지키는 것과 변하는 것은 서로 다르게 보이지만 사실 긴밀히 맞물려 있다.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기존의 것을 바꿔야 하는 일이 생긴다. 달리 말하면 고통스러운 혁신을 통해서만 지킬 수 있는 약속과 목표들이 무수히 많다.

어느 해보다도 참담한 마음으로 새 아침을 맞았다. 급격한 정치적 변동으로 온 나라가 어수선한 데 항공기 참변으로 큰 슬픔이 더해졌다. 하지만 모든 걸 이겨내고 꿋꿋하게 다시 일어서야 한다. 새해 아침, ‘CES 2025’에서 제시하는 ‘몰입’의 가치를 되새긴다. ICT산업 종사자 모두가 저마다의 책임과 목표에 몰입해 찬란한 미래로 가는 큰 발걸음을 내딛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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