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 현장 감염 관리 문제를 해결할 일회용 척추 내시경 등 기술 개발로 환자 안전과 수술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최영규 텍코드(TECHCORD) 대표는 척추 및 관절 내시경, 외과용 기기 제조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을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텍코드는 2011년 설립한 국내 의료기기 기업으로, 대전을 거점으로 척추·관절 분야 경성·반경성·연성 내시경 및 수술 보조기구를 자체 설계·제조한다.
최 대표는 2004년 미국에서 의료용 내시경 수리 관련 기술 연수 후 국내 창업해 세계 주요 제조사 내시경 유지·보수에 나섰다. 내부구조와 광학시스템을 분석해 역설계하고, 축적한 노하우로 2014년부터 의료용 내시경제조를 시작했다.
최 대표는 “당시 세계 의료용 내시경은 독일회사가 95%를 제조하고 있었고, 국내는 의료용 내시경 제조 관련 기반 산업이 전무한 상태였다”며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과감히 도전해 관절경(Arthroscope), 부비동내시경(Sinuscope), 방광경(Cystoscope), 복강경(Laparoscope) 등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15년부터 경성 척추경을 본격 개발해 국내 최초 의료기기 4등급을 등록했다”고 덧붙였다.
광학 내시경은 복잡한 광학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며, 전체 구조 설계도 높은 정밀도를 요구한다.
최 대표는 “내시경을 제작하기 위해 숙련된 기술자가 정밀한 공정을 거쳐 조립해야 하기 때문에 설계 단계부터 제조까지 전 과정에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내시경은 높은 수준의 기밀성(sealing)을 유지해야 하며, 수술 중 다양한 기구들이 내시경의 기구 채널을 통해 삽입돼 사용되는 만큼 대물렌즈와 채널 재질은 반드시 내구성이 우수한 소재로 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텍코드는 내구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 경쟁사 제품을 면밀히 분석해 지속적인 개선을 거듭한 결과 현재 우수한 수준의 품질을 확보했다. 내시경뿐 아니라 같이 사용되는 다양한 수술 기구와 고주파 기구, 연조직이나 뼈를 갈아낼 때 사용한 쉐이버 블레이드(Shaver blade) 등도 국내 유일하게 원천 기술을 보유해 개발·제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일회용 경성척추경을 개발해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최 대표는 “프리미엄 일회용 척추 내시경(제품명:eSpine Endoscope)은 감염 관리와 효율성 측면에서 기존 재사용 내시경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 장비”라며 “체형과 장 길이에 맞춘 맞춤형 길이를 적용해 조작성을 높였고, 초소형 CMOS 카메라를 탑재한 '칩 온 팁(Chip On Tip)' 기술로 고해상도 영상을 실시간 제공하는 장점을 무기로 북미와 유럽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