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KT 이적 확정

2025-11-26

3년 50억 FA 계약 체결

프로야구 베테랑 외야수 김현수가 잠실을 떠나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kt wiz는 25일 김현수와 3년 총액 50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30억 원, 연봉 총액 20억 원으로 구성됐다.

김현수는 2006년 두산 베어스 육성 선수로 출발해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했으며, 귀국 후 2018년부터 올해까지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LG와 맺은 4+2년 계약은 연장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FA 자격을 다시 얻었고, 결국 kt와 전액 보장 3년 계약을 선택했다.

앞서 김현수는 2018년 4년 115억 원 규모의 첫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22년 계약에서는 실제 수령액이 90억 원에 이르렀다. 이번 계약까지 포함하면 국내에서만 총 255억 원을 확보하게 된다. KBO리그에서 250억 원 이상을 보장받은 선수는 최정(302억 원), 양의지(277억 원), 김광현(257억 원)에 이어 네 번째다.

김현수는 KBO 통산 2천221경기에서 타율 0.312, 261홈런, 1천522타점, 1천256득점을 기록했다. 두산 시절인 2008년, LG에서 뛰던 2018년에 각각 타율 1위를 차지했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는 17타수 9안타, 타율 0.529를 기록하며 데뷔 첫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kt는 김현수를 “8천 타석 이상 기준으로 KBO 역대 타율 4위, 통산 2천532안타로 최다 안타 3위에 오른 상위권 타자”라고 평가했다. 또한 출전 경기수 6위, 타석 3위 등 주요 지표에서 지속적으로 상위권을 유지해 온 점을 강조했다.

LG는 내부 FA 박해민과 4년 최대 65억 원에 먼저 계약하고 김현수와도 협상을 이어갔으나, kt가 제시한 조건이 우위를 확보했다. 앞서 박찬호(두산·4년 최대 80억)와 박해민 영입전에 실패했던 kt는 이번에 50억 원의 조건을 제시하며 김현수를 품었다.

김현수는 “가치를 인정해준 kt에 감사하다. 협상이 길어져 LG와 kt에 모두 죄송하다”며 새로운 팀에서의 각오를 전했다. 이어 “팀 성적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혔다.

나도현 kt 단장은 “김현수는 리그 최고 수준의 타자이며 타선 강화의 핵심 전력”이라며 “잠실이 아닌 수원 홈구장에서 더욱 높은 성적을 기대한다. 경기 안팎에서 팀을 이끄는 베테랑 역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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