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옆 씬 스틸러 ‘닥터 리’…"그녀 없이는 업무 못한다"

2025-08-25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으로 익숙한 이연향 국무부 통역국장이 함께했다. 우리 측에서는 외교부 서기관 출신인 조영민 대통령실 행정관이 ‘1호 통역’을 맡았다.

아이보리색 재킷과 무테안경을 착용한 이 국장은 노트패드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적으며 능숙하게 통역했다. 트럼프가 길게 발언해도 끊김 없이 한국어로 전달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한국계인 이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통역을 맡으며 주목받았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1차, 2019년 2월 하노이 2차, 2019년 6월 판문점 3차 북미 정상회담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입과 귀’ 역할을 했다.

한국외대 통역대학원 출신인 이 국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국무부 한국어 통역관으로 활동하며 오바마 전 대통령, 조 바이든 대통령 등과 국무부 고위직 회담 통역을 담당했다. 미국 측에서 그는 ‘닥터 리(Dr. Lee)’로 불린다.

타임지는 그녀를 “알려지지 않은 영웅(unsung hero)”이라고 평가했다.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장관도 2022년 국무부 통역국 업무 소개 영상에서 “국무부 외교통역팀의 정말 필수 멤버로 우리는 그녀와 팀 없이는 업무를 할 수 없다”며 “단순히 단어의 의미뿐 아니라 어감과 강조점까지 전달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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