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분야 최신 트렌드는? 기능 개선부터 ‘Gen AI’까지

2025-02-10

설계는 모든 가치의 첫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과정이다. 다양한 분야 중 특히 제조업에서 강조되는 공정이다. 이달 초 개막한 ‘제58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 현장에도 다양한 제조 설계 솔루션이 등장해 다음 세대의 혁신을 예약했다.

이러한 설계 기술은 오래 전 수작업을 통해 진행됐지만, 컴퓨팅 기술의 발전으로 컴퓨터지원설계(CAD)·컴퓨터지원제조(CAM)·컴퓨터응용해석(CAE) 등 다양한 기법이 등장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금의 고도화된 설계 솔루션이 시장을 형성하는 중이다.

특히 ‘설계 시작점’으로 알려진 CAD는 2D 도면 및 3D 모델링 데이터를 다루는 기술이다.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통해 대상물을 설계·엔지니어링 하는 방법론이다. CAD 시장이 점차 거대화되면서 프로세스 직관·간소화, 설계 품질 향상 등과 같은 과제에 직면했다. 여기에 ‘제품 출시 기간 단축’ 요구사항도 충족해야 하는 때다.

설계·모델링 역사 ‘산증인’ 솔리드웍스...CAD 대표 모델로 우뚝

프랑스 버추얼 트윈(Virtual Twin) 기술 업체 다쏘시스템은 ‘3D익스피리언스(3DEXPERIENCE)’ 플랫폼을 내세운다. 이 플랫폼 안에는 12가지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각종 기술 브랜드를 보유했다. 3D비아(3DVIA)·바이오비아(BIOVIA)·카티아(CATIA)·델미아(DELMIA)·에노비아(ENOVIA)·지오비아(GIOVIA)·메디데이터(MEDIDATA)·넷바이브(NETVIVES)·아웃스케일(OUTSCALE)·시뮬리아(SIMULIA)·솔리드웍스(SOLIDWORKS) 등이다.

이 중 솔리드웍스는 3D CAD 솔루션으로, 3D 모델링 데이터뿐만 아니라 2D 도면을 지원한다. 2D 도면과 3D 모델링 데이터를 함께 다뤄, 3D 환경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2D 도면을 통해 보강한다. 이러한 강점을 통해 2D 도면을 기반으로 업무를 수행한 기존 담당자와의 소통을 개선하고, 설계 워크플로 간소화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모델링 분야에서 과거와 현재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솔리드웍스는 지난 1995년 처음 론칭된 이후 약 30년 동안 다양한 변혁을 거쳐왔다. 구조해석 ‘Simulation’, 유동해석 ‘FLOW simulation’, 사출해석 ‘PLASTIC’, 친환경해석 ‘SUSTAINABILITY’ 등 솔리드웍스 기능의 설계 역량을 강화해왔다. 설계 데이터 관리 측면에서는 ‘MANAGE’·‘PDM’ 등 기능을 발표하며, 효율적이고 간소화된 설계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클라우드 기반 개발 환경인 ‘3D익스피리언스웍스(3DEXPERIENCE Works)’와의 연동을 통해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업무·협업을 유도한다. 솔리드웍스 측은 양 서비스의 융합을 통해 프로세스의 효율성·유연성·지속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제품 개발·출시 기간이 줄어든다는 점 또한 이 동기화 전략의 핵심이다.

이승철 다쏘시스템 기술팀장은 “솔리드웍스는 버추얼 트윈 환경에서 설계 대상에 대한 검증 프로세스를 제공해 설계 시행착오를 저감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신뢰도 높은 제품을 도출하고, 이를 포함해 모델링·시각화·시뮬레이션 등 추가적인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솔리드웍스 최신판 론칭...어떤 기능이 추가·개선됐나

다쏘시스템은 지난해 11월, 기존 사용자의 다양한 의견을 총집합한 ‘솔리드웍스 2025’를 출시했다. 주목할 포인트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이식된 점이다. AI 기반 ‘명령 예측기(Command Prediction)’를 도입해 사용자가 직접 대상 메뉴를 찾지 않아도 효율적으로 프로세스를 진행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생성형 AI(Generative AI) 관련 기능도 주목받고 있다. ‘도면 자동화(Generate Drawing)’는 클라우드 서버에서 도면을 자동 생성하는 기능으로, 도면 내 수정사항이 있을 때 사용자의 지시를 받은 AI가 해당 부분을 자동으로 수정하는 방식이다.

대화형 방식의 생성형 AI 기능도 추가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AI가 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이를 바탕으로 설계 사항을 분석해 다시 AI에게 설계 작업을 요청한다.

이와 함께 해당 업데이트 버전은 설계·협업·데이터 관리, 시뮬레이션, PDM(Product Data Management) 등 측면에서 설계 고도화를 도모했다.

먼저 직관적 모서리 선택, 부드러운 필렛 모서리 구현, 판금 굽힘 노치 자동 생성 등과 관련해 설계 프로세스상 편의사항을 추가했다. 아울러 Silhouette Defeature 방법론을 채택하고, 어셈블리 설계의 최상위단에 SpeedPak 설정을 추가해 효율적인 설계 지오메트리를 구성했다.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더욱 효과적인 협업 환경을 마련했다.

어셈블리 모델링 과정에서는 부품을 고급·기계 메이트와 함께 복사 가능하고, 곡면 바디, 곡면·솔리드 바디 간 간섭을 탐지할 수 있다.

이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관리해 최신화된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개선사항이 덧붙여졌다. 이와 관련해 반도체 설계 기술인 ‘ECAD(Electronic Computer Aided Design)’와 ‘MCAD(Mechanical Computer-Aided Design)’ 간 협업과 프로세스 간소화를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IDX 파일 기반 내외부 구리 피처를 불러온 후 질량·열·구조·충격 등 설계 및 시뮬레이션을 구현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은 ‘Simulation’, ‘FLOW Simulation’, ‘Plastics’의 역량이 각각 고도화됐다. Simulation은 새로운 스프링 커넥터 기능이 이식됐고, 핀 커넥터 기능이 향상됐다. 더불어 대형 모델 처리 수준이 진보했고, 노드·곡면과 곡면·곡면의 본드 접촉 정확도가 개선됐다.

FLOW Simulation은 사용자 화면인 ‘GUI(Graphical User Interface)’ 개선과 전체적인 성능 개선이 반영됐다. Plastics는 싱크마크 정확도 향상과 직관적 플라스틱 파트 변형의 원인 도출 등이 업데이트 포인트다.

끝으로 PDM 기능은 자재명세서(BOM)가 시각적으로 개선됐고, 기존의 다중 작업을 저감해 사용성과 속도를 향상시켰다. 또 SOLIDWORKS PDM 탭에서 SOLIDWORKS PDM 기능에 곧장 엑세스 가능해, 반드시 작업창을 거쳐야 하는 프로세스를 생략할 수 있다. 폴더 탐색과 파일 미리보기 기능이 향상돼 빠르고 편리한 작업을 지원하는 부분도 주목할 지점이다.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각 사용자가 로그인·로그아웃을 한 기록이 도출돼 사용자 활동에 대한 추적이 가능해졌다. 다쏘시스템은 앞선 11월 ‘솔리드웍스 이노베이션 데이(SOLIDWORKS Innovation Day)’를 개최하고, 이 같은 업데이트 사항을 발표한 바 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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