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장관, 통일교 금품제공 허위 법적대응 고려

2025-12-11

30여년 정치생활 동안 단 한차례도 금품 관련 구설수 오른 적 없다

전북 정치권 ‘야인을 상대로 누가 로비하겠냐’라고 정 장관의 입장 지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1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10분간 한 차례 만났을 뿐이라며, 윤 전 본부장이 특검에서 진술한 금품 제공 정치인에 자신이 포함됐다는 보도는 허위라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지난 15대 국회 등원이후 단 한 차례도 금품과 관련해 조금만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었다.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임에도 불법 정치자금 의혹 조차 없을 정도로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해왔던 것으로 유명하다.

정치권은 특히 모 언론이 보도한 정 장관의 금품 제공 시점이 국회의원이 아닌 야인 시절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통일교 측의 금품제공 등은 사실과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재선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떨어진 정 장관이 다시 국회의원에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며 “통일교 입장에서 정 장관을 상대로 로비를 할 필요가 있겠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실제 정 장관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당선됐지만 전주 병 지역내 거부감이 만만치 않았고 민주당 공천에서도 ‘올드보이’라며 컷 오프 위기감이 적지 않았다.

정 장관은 국회의원 낙선 후 전주와 고향인 순창에서 고등학교 동창들과 주로 시간을 보냈다.

정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윤영호 씨를 야인 시절 단 한 번 만난 적이 있다”며, 만남은 2021년 9월 30일 오후 3시경 경기도 가평 천정궁 통일교 본부에서 차담 형식으로 10분가량 진행됐다고 밝혔다.

만남 경위에 대해선 “고교동창 김희수 평화통일지도자 전북협의회(통일교 유관단체) 회장 등 친구 7∼8명과 함께 승합차로 강원도 여행을 다녀오던 중 동행자의 제안으로 가평 본부를 잠시 방문한 것이다”고 했다.

이어 “일행이 천정궁을 구경하는 동안 통일교 관계자의 안내로 천정궁 커피숍에서 윤영호 전 본부장 등 3명이 앉아 10분 가량 차를 마시면서 통상적인 통일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이후 바로 일행과 전주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윤영호 씨를 처음 만났으며 그 뒤 연락을 주고받거나 만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통일교 한학자 총재는 만난 적이 없고 일체 면식이 없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30년 정치 인생에서 단 한 차례도 금품 관련한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적이 없는바, 이를 오래도록 긍지로 여겨 왔다”며 “근거 없는 낭설로 명예를 훼손한 일부 언론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 제공 제의를 받은 적이 없으며, 한학자 총재와 만남 제안도 없었고, 통일교 본부의 연락을 받은 일도 없다고 재강조 했다.

한편 통일부는 “장관 관련 의혹은 윤영호를 한 번 만난 것 외에 전혀 근거 없는 허위 낭설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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