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재수 사의는 책임 있는 자세…수사 상황 지켜봐야"

2025-12-11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1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연루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사의 표명에 대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책임 있는 공직자의 자세'라고 추켜세우면서, 수사를 통해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본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전 장관의 사의 표명에 관한 원내 지도부의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수사를 통해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대통령께서도 엄중한 수사를 지시했고, 특검팀에서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했기 때문에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실 여부를 떠나서 장관이라고 하는 공직자의 자리를 딱 내려놓고 '내가 규명하겠다'고 하는 이 자세 자체가 일단 국민께서 원하시는, 바라시는 눈높이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전재수 장관과 제가 직접 통화했다"며 "본인이 완강히 부인하고 있고 (의혹의) 출처도 완전히 불분명한 상태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명백백하게 잘 밝혀서 장관직을 사퇴한 엄중한 선택이 국민들께 각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에 출연해 "정부의 성공, 부처의 성공을 위해서는 본인이 장관으로서 수사를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며 장관직 사퇴는 책임 있는 자세라고 평가했다.

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셨기 때문에 수사기관에서 실체적 진실을 밝혀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재수 장관은 3선 의원으로서 부산에서 지지를 받던 아주 중견 정치인"이라며 "해수부 부산 이전을 통해 부산 지역 경제를 살리고자 하는 본인의 뜻과 의지를 실천으로 보여줬던 장관이었는데 좀 안타깝다"는 심경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이야기했듯 여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통일교와 연관된 사안에 대해 단호하게 수사해 조치한다는 원칙"이라며 "수사와 그 수사 결과에 따르는 부분에 대해 민주당은 (그동안) 취해왔던 방식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날 특별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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