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돌연 사의를 표명하자 해수부는 충격에 휩싸였다.
공교롭게도 이번 주는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사하는 시기다. 이삿짐을 싸던 직원들은 장관의 사의 소식에 '충격' 그 자체다.
무엇보다 이재명 정부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부산해양수도 조성'이 동력을 잃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온다.
전 장관이 새정부 첫 해수부 장관으로서 해수부와 유관기관들의 부산 이전을 강력하게 추진해 왔기 때문이다.
◆ 전재수 장관 "금품수수 사실무근"이라며 돌연 사의
전 장관은 최근 제기된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11일 "사실무근"이라면서도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금품수수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 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코 없었다"면서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을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지난 10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 이사짐 싸던 해수부 '멘붕'…부산해양수도 조성 '흔들'
전 장관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에 해수부 직원들은 말 그대로 '충격'이다.
또 전 장관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해수부 유관기관 부산 이전과, '부산해양수도 조성'도 제동일 걸렸다.
해수부는 지난 8일부터 약 2주간 몇 차례 나눠서 부산청사로 이사를 하고 있다.
이삿짐을 싸던 직원들은 전 장관의 갑작스런 사의 소식에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전 장관이 '부산해양수도'를 외치며 부산 이전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당장 이번 주에 예정됐던 전 장관의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불투명한 상황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장관 일정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라면서 "장관 참석이 어려운 상황에서 아무래도 취소되거나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해수부 부산 이전을 필두로 추진하고 있는 유관기관의 부산 이전도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HMM은 노조가 적극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장관 발언 외에는 현재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장관이 사임하더라도) 남은 사람들이 잘 챙겨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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