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해역에서 요각류 신종 2종 발견

2025-10-22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박진영)은 올해 수행한 ‘독도 주변 해역 중형저서동물의 분류학적 연구’를 통해 독도 해역에서 요각류 신종 2종을 발견해 국제 학계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요각류는 게나 새우와 같은 갑각강(절지동물문)의 한 분류군으로 바다는 물론, 이끼 틈 등 물이 있는 거의 모든 환경에 분포한다. 개체 수가 많아 어류의 주요 먹이원(동물성 플랑크톤)으로 활용되며, ‘노를 젓는 다리가 있다(요각)’라는 이름처럼 헤엄치기에 적합한 형태의 다리를 가지고 있다. 몸길이는 보통 1~4mm로 매우 작아 현미경을 통해서만 관찰이 가능하고 우리나라에는 6개 목에 걸쳐 1,200여 종의 요각류가 보고됐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올해(2025년) 9월 초 독도 주변 암초(가재바위, 해녀바위, 독립문바위 등)와 모래 퇴적물에서 이번 신종 2종의 서식을 확인했다.

이들 신종은 절지동물의 한 종류인 갈고리노벌레목(Harpacticoida)에 속한다. 이 가운데 한 종은 기존 분류체계에 새로운 ‘과(new family)’로 국제 학계에 제안할 수 있는 신분류군이다. 나머지 한 종도 동일목에 장군여왕노벌레과(Thalestridae) 내에서 새로운 ‘속(new genus)’으로 제안될 만큼 형태적 특징이 뚜렷한 신종으로 확인되었다.

이들 신종은 독도의 특이한 퇴적물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는 생태적 특징을 보인다.

고립된 화산섬인 독도에서 독자적으로 진화한 요각류 신분류군 신종이 발견되는 것은 우리나라 생물의 기원과 분포를 밝히는 ‘섬생물지리학*’ 연구의 기초자료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 섬에 사는 생물의 분포, 다양성, 진화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 분야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번 신종 2종의 연구 결과를 정리하여 국제 학술지에 내년 상반기 안으로 투고할 예정이며, 정식 게재를 통해 해당 신종의 ‘신과·신속’ 제안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김종국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전임연구원은 “이번 신종 발견은 독도의 날(10월 25일)을 맞아 특정도서* 1호인 독도의 생물다양성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국가생물주권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독도는 물론 다른 특정도서 지역의 새로운 자생생물 발굴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 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생태계, 지질, 경관 등이 뛰어나 보전이 필요하다고 인정되어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정한 섬으로 전국적으로 독도를 포함하여 200여 개가 있음

붙임 1. 독도 자생 요각류 신종 2종.

2. 전문용어 설명.

3. 독도 주변 해역 현장조사 사진. 끝.

붙임 1

독도 자생 요각류 신종 2

- 갈고리노벌레목(Harpacticoida)의 신과(新科)

- 채집지역: 독도 주변 암초(독립문바위)

- 서식지역: 수심 26m, 사질 퇴적물

형태적 특징: 몸은 길게 신장 되어 퇴적물 입자 사이의 간극수에 서식한다. 보통 요각류의 흉지들은 헤엄치는 다리로 발달되어 있으나, 이종의 흉지들은 삽모양의 형태로 발달되어 퇴적물에 구멍을 뚫고 살아간다.

- 장군여왕노벌레과(Thalestridae)의 신속(新屬)

- 채집지역: 독도 주변 해역 조하대

- 서식지역: 수심 76m 모래, 사질, 조개껍데기 퇴적물

형태적 특징: 강한 이마뿔을 갖는다. 두흉부는 넓게 발달되어 있는 등 체형은 다소 납작한 편이다. 꼬리가지는 서양배 모양이며, 등면에 용골을 갖는다. 넓게 발달된 체형과 흉지들을 통해 퇴적물 입자 사이의 간극수에서 서식한다.

붙임 2

전문용어 설명

중형저서동물: 퇴적물의 입자와 입자사이의 간극수에서 서식하는 미소동물로서, 망목 1 mm를 통과하고 32 ㎛ 체에 걸러지는 크기의 작은 미소동물을 일컫는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매우 작은 크기를 가져 현미경을 통해서만 관찰이 가능하며, 대표적인 생물군으로 선형동물, 완보동물, 복모동물, 요각류 등이 포함된다.

요각류: 게나 새우와 같은 갑각강(절지동물문)의 한 분류군인 요각류는 물속 생활에 뛰어나게 적응한 생물로, 해수면과 해저면은 물론, 이끼 틈 등 물이 있는 거의 모든 환경에 널리 분포한다. 수서 생태계 내에서 종 다양성이 높고 개체 수가 많아 어류의 주요 먹이원으로 활용되며, 먹이사슬에서 1차 소비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요각류는 ‘노를 젓는 다리를 가지고 있다’는 이름처럼, 헤엄치기에 적합한 형태의 다리(흉지)를 가지고 있다. 몸길이는 보통 1~4mm로 매우 작아 현미경을 통해서만 관찰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는 6개 목에 걸쳐 약 1,200여종의 요각류가 보고되어 있으며, 독도에서 발견된 갈고리노벌레목 역시 국내에 약 300여종이 기록되어 있다.

생물분류 체계: 형태적, 유전적 특성 등에 따라 생물종을 분류하고 계통화하는 체계로 ‘종<속<과<목<강<문<계’로 계층화되어 있다. 이 체계는 생물 간의 유연관계를 파악하고, 다양한 생물들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며 연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장 기본 단위인 ‘종(species)’은 형태나 유전적으로 유사하고 생식이 가능한 개체들의 집단을 의미하며, 그 위의 단계로 갈수록 더 넓은 범위의 공통된 특성을 지닌 생물들을 포함하게 된다. 신종(新種), 신속(新屬), 신과(新科) 등은 전 세계에서 처음 발견된 생물종, 속, 과 등을 각각 의미한다.

붙임 3

독도 주변 해역 현장조사 사진

독도(서도)의 가재바위 전경

- 과거 독도에서 서식했던 바다사자(강치)가 머물렀던 바위이다.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까지

바다사자가 ‘가제’, ‘가지’ 등으로 불렸다.

수중조사 수행 사진

-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독도 인근 수중조사를 위해 선박을 이용하여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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