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 알바도 하러 간다, 13년 세계여행하는 이 부부

2025-04-23

산악·오지 여행 유튜버 전재민(36)·김송희(36) 부부는 2012년 코오롱 청소년오지탐사대 대원으로 만났다. 산악인 1명과 대학생 11명이 팀을 이룬 원정대는 중국 칭하이성(靑海省)의 위주펑(6178m·玉珠峰)에 도전장을 냈다. 그러나 고산 등반 경험이 전무한 학생들에게 해발 6000m대 고산은 넘기 힘든 벽이었다. 평생 처음 맞아본 눈보라와 고소증세 때문에 결국 등정을 포기해야만 했다. 그래도 소득은 있었다. 원정대에서 촬영과 식량을 담당한 두 사람은 추위와 배고픔, 고소증으로 인한 몽롱함 속에서 애틋한 사이를 키웠고, 4년 뒤 결혼에 이르렀다. SNS에선 둘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딴 ‘잼쏭부부’로 활동한다.

“네가 없으면 인생이 심심할 것 같아.”(전재민)

“그냥 존재만으로도 아주 큰 힘이 돼.”(김송희)

결혼을 결심한 이유라고 한다. 원정대원으로 시작해 부부가 된 커플답게 신혼여행으로 세계일주를 감행했다. 돈은 없었지만 둘이서 세상 어디든 가보자는 게 목표였다. 1년여간 풍찬노숙한 끝에 돈 주고 살 수 없는 경험을 했다. 어쩌면 돈이 없었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경험이었다. 여행 중 남편이 촬영하고 아내가 편집한 영상으로 유튜브를 시작했고, 좌충우돌하는 부부의 영상은 금세 입소문을 탔다. 현재 구독자는 8만7000명. 7년 전 전재민씨가 에베레스트 8848m 정상에 올라 직접 찍은 ‘에베레스트 등정기’ 영상은 조회 수 127만 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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