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명예 계엄' 여파… 특전사 전역 급증, 전년 대비 4배↑

2025-02-11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 이후 전역을 신청한 육군 특전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엄 당시 1공수·3공수특전여단과 707특수임무단 등은 국회와 중앙선관위 진입에 동원됐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육군 특전사 계급별 희망전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계엄 당일부터 올해 2월 3일까지 전역을 신청한 상사 계급 인원은 26명에 달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6명과 비교해 4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중사 계급도 전역 신청이 26명이었는데, 전년 동기 11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부사관 간부들이 군을 이탈하고 있는 것은 계속된 추이지만 특전사 전역이 두드러지는 것은 계엄 여파로 보인다는 것이 유 의원실의 분석이다.

유 의원은 "계엄에 동원된 일부 특전요원들은 계엄 상황인지도 모르고 상관의 명령에 따라 동원 됐을 뿐"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특전사에 대한 국민의 변함없는 애정과 응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군 당국도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배석진 육군 공보과장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경제적 보상 확대나 인사 관리, 복지 여건 개선 등 자긍심 고취에 중점을 두고 국방부와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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