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하나금융·SK텔레콤·KT·현대모비스 편입
2차 밸류업 펀드 조성... 20일 약정 체결 예정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는 지난 11일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 대한 특별변경을 심의, 총 5종목을 신규 편입키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신규 편입을 위한 심사는 지난 9월 24일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이달 6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 중 지수 미편입 기업 총 43사를 대상으로 했다.
심사 결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KT, 현대모비스 등 총 5곳이 선정됐다. 선정된 기업은 오는 20일부터 편입 반영된다.
특별변경 심사에는 연계상품 운용에 불편이 없는 범위 내에서 신규편입을 최소화 시행하는 방침을 감안해, 정기변경 선정 기준인 '5단계 스크리닝 방식'과 일관성은 유지하되 시장 전문가 의견, 시장 대표기업 등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특히 ▲시장대표성(시총) ▲수익성(순이익) ▲주주환원(배당/자사주 소각) ▲시장평가(PBR) ▲자본효율성(ROE) 등 5단계 방식 중 1~3단계 기준은 전기변경과 동일하게 적용하고 4단계의 경우 기존 상위 50%에서 75%까지 완화 적용했다. 마지막으로 5단계 기준을 적용해 15종목을 선별하고 시총 상위 5종목을 최종으로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특별변경 시 기존 종목은 미편출된다. 이에 따라 구성종목은 일시 105종목으로 증가하고, 내년 6월 정기변경 시 100개 종목으로 재조정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와 업계는 최근 출시된 밸류업 지수 ETF의 조기 정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특별 리밸런싱 완료 후 내년에 후속지수, 연계지수 개발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만큼 시장과 소통하며 의견을 청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계 수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거래소는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금융투자협회, 코스콤 등 증권 유관기관 5개사와 이번 주 3000억원 규모의 2차 기업 밸류업 펀드를 추가 조성키로 했다.
기업 밸류업 펀드는 밸류업 기업에 대한 투자 문화 확산, 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 등을 위해 증권 유관기관 5사가 중심이 돼 조성한 펀드로, 투자 대상은 밸류업 지수 상장지수펀드(ETF)와 구성 종목, 밸류업 공시 참여 기업 등이다. 민감연기금투자풀을 통해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유관기관 5사는 10월 31일에 체결한 펀드 조성 협약에 따라 지난달 4일 2000억원의 1차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지난주에는 유관기관 약정액 1000억원의 투자 집행까지 모두 완료했다.
이에 이어 이번 주 중으로 3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 조성을 위해 오는 20일 펀드 조성 약정을 체결한 뒤 신속하게 유관기관 약정액 1500억원을 납입, 집행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민간자금의 밸류업 투자도 연내 집행이 기대되는 민간자금 매칭분 300억원을 시작으로 본격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