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KT, 현대모비스 등 5개 종목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신규 편입된다. 앞서 밸류업 지수 선정 과정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미달 등으로 제외됐던 우량 종목이 이번에 신규 편입됐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0일부터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 이들 5개 종목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거래소는 지난 11일 열린 주가지수운영위원회에서 특별변경 심의를 거쳐 편입을 결정했다.
위원회는 이번 특별변경 과정에서 기존 선정기준 가운데 4단계 항목인 PBR을 50%에서 75%로 완화했다. 이번에 추가 편입된 종목은 4단계에서 선별된 15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이다.
지수 변경과 함께 증권유관기관은 3000억원 규모 2차 밸류업 펀드도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코스콤 등 5개 기관이 조성한 1500억원에 민간 자금을 1500억원 매칭해 최종 결성한다. 펀드는 밸류업 지수 상장지수펀드(ETF)와 밸류업 공시 참여기업에 투자한다. 오는 20일 펀드 조성 약정을 체결하고 신속하게 자금 투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탄핵 가결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에 휩쌓였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 약세로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도 금세 상승 반전했다. 하루에만 10원 가량이 오르내리며 크게 출렁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5.49포인트(0.22%) 내린 2488.97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2515.62까지 오른 뒤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약보합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이 약 47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준 영향이다. 코스닥은 4.80포인트(0.69%) 오른 698.53으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0원 오른 14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한 때 1428.2원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오전 중 1438.2원까지 상승하며 하루 만에 10원가량 등락했다.
이날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신규 편입된 종목 가운데 KT(3.57%), SK텔레콤(0.35%) 등 통신주는 상승했고 현대모비스(-2.66%), 하나금융지주(-1.34%), KB금융(-0.47%) 등 나머지는 하락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