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한국거래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금융시장 상황과 국내외 증시 전망 등을 점검하기 위한 ‘시장운영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16일 거래소는 이난 오전 8시 ‘비상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향후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 대비 및 시장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시장운영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해 상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비대위는 거래소 이사장은 위원장으로 하며 경영지원본부·유가증권시장본부·코스닥시장본부·파생상품시장본부·청산결제본부·미래사업본부 본부장, 시장감시위원장, 상임감사위원으로 구성된다.
비대위는 국내외 시장 동향, 증시 주변자금 흐름 등 국내외 증시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한다. 이와함께 관계 당국과의 긴밀한 공조 체제를 토대로 증시 불확실성을 틈타 발생한 불공정거래를 상대로 시장감시를 대폭 강화해 위규 적발시 엄중 대응할 방침이다.
이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일부 여야 대선 잠룡의 정치 테마주에 투기 수요가 몰린데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후 조기대선 국면에 돌입할 경우 또 다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1차 투표 당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탄핵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정치 테마주인 안랩의 주가는 폭등한 바 있다. 6일 6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던 안랩의 주가는 7일 안철수 의원의 탄핵 찬성 투표에 9일 8만2000원까지 폭등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정치 테마주 중 한 곳인 동신건설(코스닥 상장)의 경우에도 지난 2일 2만950원이었던 주가가 비상계엄 사태 및 탄핵 정국 이후 지난 9일 5만7200원까지 급등했다. 뒤이어 탄핵소추안 2차 투표(14일)를 앞둔 지난 13일에는 6만180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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