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무대 PGA투어 챔피언스에서 뛰는 한국 남자골프 ‘형님들’도 2025시즌을 힘차게 연다.
최경주와 양용은이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미국 하와이주 카우풀레후-코나의 후아랄라이GC(파72·7107야드)에서 열리는 2025 PGA투어 챔피언스 시즌 개막전 미쓰비시 일렉트릭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우승경력자들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다. 42명이 사흘 동안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겨루며 우승상금 34만 달러(약 5억원)가 걸려 있다.
PGA투어 챔피언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의 두 간판 최경주와 양용은은 나란히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2020년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꾸준히 이 대회 출전자격을 누렸고 지난해 더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메이저 챔피언 지위에 올랐다. PGA투어 한국인 첫 우승자이자 최다승(8승)에 이어 시니어 무대도 앞장서 달리고 있는 그는 지난해 시니어 오픈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디 오픈 출전권도 획득해 올해 더 활발한 활약이 기대된다.
양용은은 이 대회 데뷔전을 치른다. 2022년 데뷔 이후 2년간 한 차례 준우승에 그쳤던 양용은은 지난해 어센션 채리티 클래식에서 마침내 1승을 거두고 ‘챔피언 잔치’ 출전자격을 획득했다.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물리치고 아시아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든 저력을 시니어 무대에서도 이어가고 있어 올해 더 큰 기대를 걸게 한다.
디펜딩 챔피언 스티브 앨커(뉴질랜드)와 시니어 무대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를 비롯해, 프레드 커플스(미국),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대런 클라크(아일랜드), 톰 레먼(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비제이 싱(피지), 마이크 위어(캐나다) 등 옛 스타들이 함께 한다.
지난해 시즌 최종전 찰스 슈와브컵 우승자 랑거는 18년째 대회 출전에 4번째 우승을 노린다. 팀 오닐, 양용은 등 3명이 올해 새로 출전권을 받았다.
PGA 투어 챔피언스는 2025년 정규대회 25개, 플레이오프 3개 대회로 총 28개 대회에 총상금 6900만 달러(약 1009억원) 규모로 치러진다. 지난해 670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 증가했다.